'정성훈 4G 연속포' LG, 연장 끝에 한화에 2-1 승리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연장 접전 끝에 류현진이 등판한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LG는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정성훈의 4경기 연속 홈런과 연장 10회초 터진 이병규(7번)의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6승(4패)째를 거뒀고, 2연패한 한화는 8패(2승)째를 당했다.

류현진과 이승우의 선발 맞대결. 선발 투수의 이름값만 놓고 따지면 한화의 완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변수가 있었다. 한화의 심각한 득점력 부족 현상이다.

류현진을 상대로 LG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크게 이상한 장면이 아니다. 그러나 한화 타자들도 이승우의 공을 거의 공략하지 못했다. 이승우의 예상 밖(?) 호투에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고, 양 팀은 8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이승우는 5.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우규민 역시 8회까지 한화 타선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한화는 류현진이 홀로 마운드를 지키며 투수전을 펼쳐나갔다.

양 팀에 득점 찬스도 몇 번 있었다. LG는 2회초 2사 1,2루, 6회초 2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화도 4회말 2사 1,2루, 5회말 1사 2루 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무산시켰다.

0의 행진을 무너뜨린 쪽은 LG였다 LG는 9회초 '4번타자' 정성훈이 류현진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정성훈의 4경기 연속 홈런. 이 홈런으로 LG의 승리가 결정되는가 싶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패색이 짙던 한화는 9회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등판한 류택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장성호가 우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것. 스코어는 1-1이 됐고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결국에 웃은 쪽은 LG였다. 10회초 2사 후 양영동이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불을 지폈다. 이대형의 우전안타가 이어져 1,3루가 됐고, 대타 이병규(7번)가 등장했다. 이병규가 한화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송신영의 6구째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LG가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LG는 10회말 마무리 리즈를 투입했다. 리즈는 1사 후 연경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2루에서 강동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홈에서 대주자 하주석을 잡아내며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LG의 2-1 승리. 리즈는 시즌 4세이브 째를 올리며 구원 부문 선두를 달렸고, 9회말 등판해 장성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한 류택현은 멋쩍은 구원승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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