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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동방신기…日 투어 55만명 동원 '신(神)적 인기'


동방신기, 55만명 동원하며 약 3개월간의 日 투어 성황리에 마무리

[오사카(일본)=장진리기자] 과연 동방신기였다. 동방신기는 '동방에서 신이 일어난다'는 이름의 뜻처럼 '신(神)'적인 인기와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오사카 돔을 붉은 물결로 뒤덮었다.

동방신기는 23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2 ~톤(TONE)~' 오사카 공연을 끝으로 3개월 간의 일본 전국투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 날 공연으로 동방신기가 동원한 관객만 총 55만 명. 3년 전의 전국투어로 동원한 관객수 30만 명을 두 배 가까이 훌쩍 뛰어넘은 놀라운 기록이다. 동방신기는 K-POP 가수들은 물론, 일본의 톱가수들도 세우기 힘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일본 내 독보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이 날 열린 오사카 공연은 연이은 콘서트 매진 행렬로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팬들의 빗발친 요구로 추가됐다. 당초 아레나 투어로 마무리 될 예정이었던 이번 투어는 잇따른 매진 사태로 도쿄돔, 오사카 쿄세라돔 공연이 추가됐다. 그러나 돔 공연 추가에도 매진 행렬이 이어지며 수 백만원을 호가하며 치솟는 암표값에 유례없는 평일 돔 추가공연까지 성사됐다.

평일인 월요일에 열리는 공연임에도 4만 5천석의 오사카 돔은 빈 좌석 하나 없이 빨간 물결로 빼곡히 들어찼다. 돔의 맨 꼭대기, 하늘과 맞닿은 5층에서도 팬들은 동방신기를 외치며 붉은 팬라이트를 흔들었다.

총 97일, 26회 공연의 대단원을 앞둔 동방신기 멤버들의 얼굴은 잔뜩 상기됐다. "오늘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놀자"고 말한 동방신기는 "오늘이 마지막 중의 마지막이다. 오늘 어느 때보다 힘을 내서 전력을 다하려고 하니 모두 저희와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즐겨달라"고 말했다.

동방신기의 공연은 돔이라는 장소에 걸맞은 초대형 무대, 눈을 사로잡는 LED 화면과 3D 매핑 효과 등 화려한 무대 장치, 동방신기 멤버들의 완벽한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루며 한 순간도 공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화면과 실물이 교차되며 순간이동을 방불케하는 3D 매핑 교화는 '비유티(B.U.T)', '맥시멈(MAXIMUM)', '아이 돈 노우(I Don't Know)' 등 무대에서 멤버들의 퍼포먼스, 조명, 무대효과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콘서트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유노윤호는 "지금 기분이 정말 좋다. 쿄세라돔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라 가슴이 벅차다"며 "지난 1월부터 투어를 시작했는데 걱정과 불안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 지금까지 동방신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최강창민은 "지금까지 늘 감동인 순간은 많았지만 오늘은 정말 감동적이다. 이번 투어로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이 얼마만큼 행복해질 수 있는지 생각할 정도로 여러분에게 큰 힘을 받았다"고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

3년 만의 전국투어인 만큼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동방신기의 세심한 노력도 돋보였다.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는 최신 개그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웃음을 주는가 하면, 거대한 돔을 이동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먼 거리에 있는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3년만의 콘서트로 만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동방신기는 세 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 동안 '슈퍼스타(Superstar)', '듀엣(Duet)', '시아와세이로노하나' 등 정규 앨범 수록곡은 물론, '위아(We are)', '썸머 드림(Summer Dream)', '썸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등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허니 퍼니 버니(Honey Funny Bunny)', '이것만은 알고 가' 등 한국 앨범 수록곡들을 일본 팬들을 위해 일본어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등 세심한 팬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공연의 막바지, 동방신기 멤버들은 미소와 함께 팬들을 향해 허리를 깊이 숙였다. 공연을 함께 한 댄서, 밴드는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국 투어를 위해 뛰어다닌 스태프들을 재치있는 사진을 통해 소개한 동방신기는 마지막으로 가장 수고해 준 레드오션팀이라며 카메라로 팬들의 모습을 비췄다.

"동방신기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이 자리까지 온 것이 기쁘다. 정말 먼 곳이라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여러분의 마음은 저희에게도 잘 전달됐다"는 동방신기는 "여러분이 있어서 동방신기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동방신기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겠다. 끝까지 믿고 영원히 응원해 달라"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동방신기의 이야기에 팬들은 함께 눈물을 훔치며 박수로 두 사람을 응원했다.

동방신기가 이번 공연으로 벌어들인 수익만 총 960억원. 순수 티켓 수익만 760억, 거기에 기념 상품 수익까지 합해 두 사람이 벌어들인 수입만 천 억 가까이다. 또한 앙코르 형식으로 추가된 도쿄돔 공연만으로 16만 5천명의 관객을 동원한 동방신기는 마이클 잭슨, 백스트리트 보이즈에 이어 해외 가수 사상 세 번째로 도쿄돔 연속 3회 공연을 성공시키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채 천명도 들어가지 않던 작은 공연장에서 첫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지 5년, 동방신기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가수로 성장했다. 이번 전국 투어는 동방신기의 성장과 발전을 증명함과 동시에 미래로 한 걸음 내딛는 새로운 교두보가 되며 동방신기의 또다른 내일을 기대케했다.

조이뉴스24 오사카(일본)=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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