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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의 갈림길' LG, 5월의 시작이 중요한 이유


[정명의기자] 다시 시작이다. 예상을 깨고 선전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5할 승률의 갈림길에서 5월의 시작을 맞는다.

LG는 4월 치른 16경기에서 8승8패를 기록, 정확히 5할 승률을 맞췄다. 승패 차 '0'에서 5월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개막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던 삼성에 2연승을 올리며 기분 좋게 시즌 출발을 한 LG지만 '마무리 리즈' 카드의 실패로 롤러코스터를 타며 5할 승률에 만족해야 했다.

김기태 감독은 어린이날 전까지 초반 기세를 이어나간다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라면 어린이날이 끼어 있는 이번주가 올 시즌 LG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첫번째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주 LG는 한화-두산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화는 비록 최하위지만 3연전 가운데 한 번 '괴물투수' 류현진을 상대해야 하고,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두산은 그 자체로 버거운 상대다.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정이다.

LG는 삼성과의 개막 2연전을 쓸어담은 이후 한 번도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가본 적이 없다. 한때 승패 차를 '3'까지 벌어놨지만 최근 2연패를 포함해 지난주 1승4패의 부진을 겪으며 '0'으로 줄어들었다. 시즌 초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김 감독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1일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에이스' 주키치를 내세운 것도 그런 이유다. 화요일인 1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는 것은 일요일에 다시 한 번 출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선발 로테이션이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주키치를 '주 2회' 등판시켜 반등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LG 성적의 열쇠는 역시 불펜이 쥐고 있다. 리즈의 선발 전업을 선언한 상황에서 불펜이 얼마나 안정감 있게 경기 후반을 책임져줄 수 있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필승 좌완으로 활약했던 류택현이 가벼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최근 컨디션이 좋은 유원상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지난주 부진했던 우규민, 한희, 이상열의 어깨도 무겁다.

시즌 개막 전 최약체로 평가받던 LG. 분명 4월은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며 야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제부터는 4월 성적이 '반짝' 상승세였는지 '진짜' 실력이었는지가 드러난다. 5월의 시작과 함께 기로에 서게 된 LG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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