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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벨톤C 결승골 수원, 울산에 2-1 역전 '1위 탈환'


[이성필기자] 'FC서울! 1위는 한순간이야!'

수원 삼성이 2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2-1로 역전 승리를 거뒀다.

9승2무2패, 승점 29점이 된 수원은 전날 광주를 2-1로 꺾은 FC서울(28점)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되찾았다. 울산은 24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장은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방문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경기 전 양팀 선수들은 박지성과 악수하며 격려를 받는 등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렀다.

시작부터 수원의 시원한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4분 이용래의 프리킥이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품에 안기며 공격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16일 FC도쿄(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 주전 멤버 전원을 가동해 체력적으로 지친 울산은 효율적인 축구를 시도했다. 세트피스 등에서 기회를 얻으려 했고 의도는 통했다. 8분 고창현이 오른쪽에서 연결한 프리킥을 이재성이 머리로 받아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 소속팀이 수원인 두 명의 합작품이었다. 이재성은 기쁨의 세리머니로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를 향해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했다.

그러나 울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17분 수원의 동점골이 터졌다. 보스나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시도한 왼발 프리킥이 왼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김승규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는 기막힌 골이었다.

이후 양팀은 역동적인 공격을 이어갔지만 수비의 육탄 방어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골을 만들지 못했다. 32분 스테보의 오른발 슈팅은 김승규의 손에 막혔다. 34분 라돈치치의 헤딩도 골대 위로 향했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은 계속됐다. 울산이 먼저 압박해 이근호가 두 차례나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수원 수문장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20분 박승일, 28분 김신욱을 교체 투입해 총공세를 펼쳤다. 수원도 17분 공격수 조용태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기다렸던 수원의 역전골은 42분에 터졌다. 보스나가 미드필드에서 드리블해 수비를 따돌린 뒤 슈팅한 것이 수비에 맞고 굴절된 것을 문전쇄도한 에벨톤C가 잡아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울산의 마지막 공격에서 이근호의 슈팅이 골대를 빗겨가며 승리의 여신은 수원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전북 현대는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기며 지난 15일 가시와 레이솔에 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좌절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전반 5분 드로겟이 중앙선 오른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수비 뒤로 빠져 들어간 에닝요가 왼발로 차넣는 결정력을 과시하며 전북이 1-0으로 앞서갔다. 42분에는 드로겟이 오른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연결한 프리킥을 김정우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전북은 정성훈, 황보원, 김동찬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고 40분 전광환이 용현진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김정우가 차넣었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은 울산과 승점 24점으로 같아졌지만 득실차에서 앞서(전북 +9, 울산 +7) 4위가 됐다. 3위 제주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1점 차다.

전북과 동병상련 처지였던 포항 스틸러스도 비슷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한 골을 넣지 못하고 패해 ACL 16강 진출에 실패한 포항은 이날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만나 전반 7분 데렉 아사모아, 후반 17분 고무열의 골로 2-1로 이겼다.

올 시즌 한 골도 넣지 못했던 고무열의 침묵이 깨졌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강원은 후반 35분 정성민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5연패에 빠졌다.

경남FC는 창원축구센터로 성남 일화를 불러들여 감격의 시즌 3승을 거뒀다. 후반 8분 까이끼, 37분 조재철의 릴레이골을 잘 지켜 2-0으로 이기며 5경기 무승행진(1무4패)에서 탈출했다. 경남은 강등권인 인천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이상 8점)과 승점차를 3점으로 벌린 것도 위안거리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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