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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배구, 미국 넘지 못하며 동메달결정전으로


[최용재 기자]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36년 만의 메달을 노리는 여자 배구대표팀이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했다.

9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배구 미국(세계 랭킹 1위)과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22-25 22-25)으로 패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점수로는 밀렸지만 매 세트 접전이었다.

패했지만 에이스 김연경은 20득점으로 주포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미국은 지난 2009~2010 시즌 V리그 GS칼텍스에서 뛰었던 데스티니 후커가 24득점을 쏟아냈다.

1세트 초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점수를 쌓던 양팀은 16-16에서 한국의 스파이크가 아웃되고 서브리시브가 통하지 않으면서 순식간에 16-20으로 벌어졌다.

'에이스' 김연경이 잠시 막혔던 흐름을 풀어내는 득점을 했지만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기는 힘들었다. 김연경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1세트는 미국의 승리로 돌아갔다. 12번의 블로킹 시도가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2세트의 출발은 좋았다. 양효진의 서브가 통하면서 4-1로 앞서갔지만 이내 한송이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5-5가 됐다. 기싸움은 계속됐고 9-9에서 김희진, 한송이의 스파이크와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가 모두 성공하며 12-9로 달아났다. 점수는 차곡차곡 쌓였고 16-16에서 김연경의 두 차례 스파이크와 앙효진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20-17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미국은 집요하게 쫓아왔고 김연경이 후위 공격에서 라인을 밟으면서 점수를 헌납, 순식간에 22-24가 됐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분위기는 미국 쪽으로 넘어갔다. 3세트 시작 후 미국의 공격이 불을 뿜었고 수비가 흔들리면서 2-5로 뒤졌다. 점수가 뒤지면서 부담을 느꼈는지 서브리시브가 흔들렸고 미국의 블로킹에서도 막히면서 7-13으로 더 벌어졌다.

위기 의식이 느껴졌는지 집중력이 살아났고 14-15까지 추격했다. 이후 미국의 범실과 김연경의 서브에이스와 백어택이 성공하며 21-21 동점이 됐다. 그러나 데스티니 후커의 두 차례 백어택을 놓치며 미국에 결승전 티켓을 내줬다. 한국은 오는 10일 브라질-일본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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