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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몰리션 콤비 1골씩' 서울, 부산 원정 6년만에 승리


[이성필기자] 야심찬 복수는 없었고 징크스는 깨졌다.

FC서울이 16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데몰리션 콤비(데얀+몰리나)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3연승과 함께 승점 67점을 기록한 1위 서울은 2위 전북 현대(62점)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부산은 지난 7월 21일 서울에 당한 0-6 대패를 복수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땅을 쳤다.

서울은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도 깼다. 서울은 부산 원정에서 2006년 10월 29일부터 6무3패로 승리 가뭄에 시달렸다. 부산 원정 경기로는 6년, 10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아픈 기억을 지웠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은 부산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8분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 몰리나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뛰어가는 데얀을 향해 전진 패스를 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데얀은 오른발 슈팅을 했고 골키퍼 전상욱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의 공세는 계속됐다. 13분에는 하대성의 발에서 시작된 볼이 데얀을 거쳐 에스쿠데로에게 연결됐다. 전상욱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또 다시 실점할 수 있었다.

부산은 좌우 윙어 임상협과 한지호의 돌파를 앞세워 골을 노렸지만 서울의 수비는 탄탄했다. 30분 임상협이 이종원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했지만 옆그물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1-0으로 앞선 채 맞은 후반, 서울은 공격 템포를 떨어트리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애를 썼다. 부산은 스피드로 서울을 압박했고 6분 드리블이 좋은 윤동민을 교체 투입해 공간 깨기에 나섰다. 11분 임상협과 윤동민이 연이어 슈팅을 하며 골 기운이 감지됐다.

그러나 골은 또 서울이 넣었다. 33분 역습에서 최태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연결한 볼을 몰리나가 여유있게 잡아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두 골 차가 되면서 경기는 더욱 서울에 유리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서울은 42분 정조국을 교체 투입하며 시간을 보냈다. 부산은 추가시간 김지민의 마지막 슈팅이 골키퍼 김용대의 정면으로 향하며 끝내 영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전북 현대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9분 레오나르도가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넣으며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4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제주는 9경기 무승의 부진을 이어갔다.

한편, B그룹(9위~16위)에서 잔여경기 불참을 선언한 상주 상무와의 경기를 앞뒀던 대구FC는 휴식을 취했다. 잔여 경기를 포기한 상주는 0-2 패배로 처리됐고 대구는 승점 3점을 편안하게 벌었다.

조이뉴스24 부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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