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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징계 다음주 재논의 결정


[이성필기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쳐 동메달 수여가 보류됐던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여부 1차 결정이 연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가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 개최한 상벌위원회에서 박종우의 세리머니 관련 안건을 다음주 재논의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가 일정 연기를 알려왔다. 재논의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종우는 지난 8월 10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이긴 뒤 관중으로부터 '독도는 우리땅'이랑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받아 들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의 행동이 IOC의 헌장 50조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정치적인 행위나 언행, 선전활동을 엄격하게 금지한다'에 어긋난 정치적인 행위라며 대한체육회에 해명을 요구했다. FIFA에도 박종우의 행위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IOC의 제재로 박종우는 올림픽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채 귀국했고 환영식에도 얼굴을 보여주지 못한 채 조용히 공항을 빠져나가 소속팀 부산에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관련 사진, 동영상과 일본 측의 협의 내용을 담은 자료 등을 모아 FIFA 상벌위에 제출해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우발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축구협회가 일본에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겠다며 저자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

FIFA 상벌위원회의 결정은 IOC에 곧바로 통보된다. 경고나 견책 등 가벼운 징계에서 벌금 또는 출전 정지 같은 중징계까지 있다. 3경기 이상이나 2달 이상의 출전 정지, 1천7백만원 이상의 벌금이 결정되면 항소할 수 있다. 상벌위의 결정을 확인한 IOC가 박종우의 동메달 수상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가 결정을 미루게 된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IOC의 메달 박탈 여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인 만큼 12월 초에나 박종우의 문제가 최종 정리될 것으로 본다. 일단 신중하게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FIFA와 IOC의 결정에 상관없이 박종우를 동메달 입상자와 같은 대우를 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5일 올림픽 입상자 연금증서를 수여했다. 공단 이사회에서 박종우의 연금 지급 대상안이 만장일치로 통과, 정상적으로 연금 혜택을 받는다. 동메달을 획득한 축구대표팀은 매달 52만5천원의 연금을 받는다. 박종우도 대상자에 포함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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