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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부터 전지현까지…중반 들어선 BIFF, 부산을 들썩이다


[권혜림기자]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었다. 지난 4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축제의 출발을 알린 영화제는 개막식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인기 배우들이 자리한 야외 무대인사, 뜨거운 호응을 얻은 부대행사 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지현·김재중·소지섭…해운대 사로잡은 스타들

부산 해운대 BIFF빌리지 일대는 야외 무대인사에 오른 배우들을 보기 위한 시민들로 붐빈다. 특히 지난 7일 '도둑들' 배우들의 무대인사를 앞두고는 무대 인근 도로까지 관중들이 들어차 눈길을 끌었다. 부산을 찾은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김윤석, 김해숙, 전지현, 임달화, 증국상은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BIFF빌리지 일대를 마비시켰다.

영화 '자칼이 온다'의 주연배우 김재중과 송지효의 무대인사가 열린 지난 5일 역시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많은 인파가 행사장 근처를 가득 메웠다. '자칼이 온다'는 인기 아이돌 그룹 JYJ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재중의 스크린 데뷔작. 상대역을 맡은 송지효와 무대인사에 나선 김재중은 무수한 10대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며 인기를 증명했다.

같은날 열린 '회사원' 팀의 무대인사에도 해운대를 찾은 시민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특히 극 중 주인공 지형도 역을 맡은 소지섭이 무대에 오르자 관중들은 잔잔한 바다도 일렁이게 만들법한 환호성을 지르며 해운대를 달궜다. SBS 드라마 '유령'에 이어 영화 '회사원'으로 다시 호흡을 맞춘 소지섭과 곽도원은 이날 무대에서 소녀시대 유닛그룹 태티서의 '트윙클' 안무를 가볍게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싸이 말춤에 영화계 인사들도 '덩실덩실'

지난 6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 행사에 게스트로 등장한 싸이는 연회장의 관중들을 그야말로 '들었다 놨다' 하며 남다른 쇼맨십을 자랑했다.

이날 파티에 참석한 박중훈과 안성기 등 배우들은 물론 영화계 원로 인사들까지, 싸이의 에너지에 흠뻑 젖은 시간이었다. 최근 가수 김장훈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주인공이 된 싸이지만 그늘은 찾아볼 수 없는 공연이었다.

싸이는 '라잇 나우(Right Now)'를 시작으로 '연예인' '낙원' '챔피언' '강남 스타일'을 차례로 열창하며 뜨거운 무대를 꾸몄다. 파티의 색깔에 맞게 말끔한 차림새로 행사장을 찾은 배우와 영화계 관계자들은 호응을 유도하는 싸이의 멘트에 흥겨운 몸짓과 환호성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싸이는 '강남 스타일'을 소개하며 "이 노래는 뭐라 설명을 할 수가 없는 곡"이라며 "데뷔 12년 만에 다른 나라에서 신인으로 만들어 준 노래고 가사를 알아듣는 분 없이, 합창 없이 부른 노래다. 이 곡은 더 큰 함성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해 가장 큰 환호성을 유도했다.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말춤 역시 많은 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등 터진 드레스, 펜스 붕괴…아찔 사고들

배우 강소라는 지난 5일 오후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APAN 스타로드' 블루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던 중 드레스의 지퍼가 벌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붉은 빛 롱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강소라는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카펫 위를 걷던 중 드레스 등 부위가 벌어지자 포토월 앞에서 황급히 옷 매무새를 손본 뒤 자리를 떴다.

강소라 소속사 관계자는 "드레스 사이즈 문제가 아닌 부실했던 지퍼 때문에 생긴 사고"라며 "지퍼가 떨어져 나가며 드레스 등 부위가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황스러울 법한 돌발 사고에도 침착하게 대응한 그의 모습에 네티즌들의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인해 안전 펜스가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흥분한 팬들이 방어벽을 밀치다 넘어지게 된 것. 자칫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레드카펫 파격 노출부터 안성기·탕웨이 환상 호흡까지

지난 4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는 영화제 개막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여배우는 단연 눈에 띄는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배우 배소은이었다.

영화 '닥터'로 부산을 찾은 배소은은 금빛 장식으로 가슴을 가린 롱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가슴과 복부를 아슬아슬하게 가린 옷차림은 현장을 찾은 영화팬들과 취재진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화사한 미소와 함께 자신있게 손을 흔드는 포즈를 취한 배소은은 지난해 16회 BIFF 레드카펫 당시 과감한 드레스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배우 오인혜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이어진 개막식 행사에서는 외국인 배우 최초로 BIFF 개막식 사회를 맡은 중국 배우 탕웨이와 안성기의 호흡이 빛났다. 탕웨이는 영어와 중국어를 섞어 쓰며 유연한 진행을 펼쳤고 안성기를 향해 "미스터 국민배우"라는 재치있는 호칭을 사용해 웃음을 안겼다.

자연스러운 진행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은 영화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탕웨이는 "부산에서 꼭 영화를 찍고 싶다"며 "'라디오 스타'에서 안성기의 섬세하고 진실한 연기에 감명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여기 계신 영화 관계자 여러분들이 저희를 캐스팅 해달라"고 말해 개막식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안성기 역시 탕웨이의 말에 "영화 '만추'를 보고 현빈이 부러웠다"는 말로 화답했다. 그는 "아버지와 딸, 이런 관계 말고 왜 있지 않습니까"라며 탕웨이와 로맨스 연기를 꿈꾸고 있음을 에둘러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제17회 BIFF는 지난 4일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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