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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A-로드에 충고 "벤치에선 응원도 열심히"


[김형태기자]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에 빠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로부터 조언을 받았다. 자신의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이다.

브라이언트는 18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 로드리게스와 대화를 나눴다"며 "'네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만 신경 써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 팀 동료로서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로드리게스는 자신이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하나라는 걸 가끔 까먹는 것 같다. 항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려고만 하는데, 자세는 좋지만 때로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는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정규시즌 122경기서 타율 2할7푼2리 18홈런 57타점에 그쳤다. 무엇보다 장타율이 4할3푼에 불과하다. 약관의 나이에 첫 풀시즌을 치른 1996년 이후 17년 만에 거둔 최악의 성적이다.

포스트시즌서도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선 타율 1할4푼3리, 플레이오프를 통틀어선 1할3푼에 그치고 있다. 이 탓에 ALCS 3차전에선 벤치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더구나 1차전서 경기 후반 교체된 뒤에는 관중석의 한 금발 미녀와 장난을 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이 여성에게 '연락처를 적어달라'는 메시지가 적힌 공을 건네 주위를 아연실색하게 했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던 로드리게스는 이후에도 좀처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그를 두고 연고지 뉴욕에선 비난이 빗발친다. 열렬한 양키스 팬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살아 있었다면 당장 방출했을 것"이라며 1년에 3천만달러를 받으면서도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독설을 뿜어댔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이 최고의 선수라는 걸 로드리게스는 가끔 잊는 것 같다.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그는 나와 다르다. 나는 그처럼 최고의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와 브라이언트는 몇 년 전 함께 광고를 촬영하면서 가까워진 사이다.

지난 2008년 10년 2억7천500만달러에 양키스와 재계약한 로드리게스는 아직 5년 더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계약기간을 모두 마치면 그는 42세가 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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