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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8년]FA 8人8色②이진영, '국민우익수'는 건재하다


[정명의기자] 두 번째 대박을 노린다. LG 트윈스 이진영(32)이 FA 자격을 재취득해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진영은 공격, 수비 능력을 두루 갖춘 외야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환상적인 다이빙캐치와 홈 송구로 '국민우익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FA 자역 재취득 해인 올 시즌 성적은 타율 3할7리 4홈런 55타점. 시즌 중 입은 햄스트링 부상에도 기어코 규정타석을 채우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이진영의 장점은 정확한 타격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외야 수비에 있다. 지난 1999년 쌍방울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올 시즌까지 통산 타율 3할2리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통산타율 3할을 넘기고 있는 선수는 현재 12명에 불과하다. 외야플라이 타구 때 3루주자의 리터치를 주저하게 만들 정도의 강한 어깨도 이진영의 경쟁력이다.

단, 잔부상이 많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한 이진영은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진영 본인은 "부상을 피하기 위해 설렁설렁 뛰는 것은 질색"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부상으로 이어진 것이지만 '부상을 피하는 것도 실력'이라는 말도 있듯,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일단 LG는 이진영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7위에 그치며 10년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마당에 팀의 핵심 타자인 이진영마저 놓친다면 내년 시즌 역시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 이진영도 4년간 LG에서 뛰면서 팀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FA 시장은 결국 돈으로 움직인다. 타구단에서 높은 금액을 배팅할 경우 이적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KIA, 한화 등에서는 FA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잡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진영을 잔류시키려는 LG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외야 자원이 부족한 KIA와 한화에게 이진영은 구미가 당기는 카드다. 신청자 수에 상관 없이 3명까지 FA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 역시 이진영을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몸값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진영을 원하는 팀은 올 시즌 연봉 5억5천만원의 300%인 16억5천만원 또는 올 시즌 연봉의 200%인 11억원과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한 명을 LG에 넘겨줘야 한다. 보상금액은 물론 보호선수를 내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진영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다.

지난 2008년 이진영은 SK 와이번스에서 FA자격을 얻어 LG로 팀을 옮겼다. 이제는 두 번째 대박을 노린다. 건재한 '국민우익수'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이진영신장 185㎝ 체중90㎏. 1999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쌍방울 레이더스에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통산 타율이 3할2리에 이를 정도로 정확한 타격을 자랑한다. 지난 2008년 FA 자격을 얻어 SK에서 LG로 팀을 옮긴 뒤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대표적인 'FA 모범생' 중 한 명. 먹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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