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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특집]KIA 'V11'인가, 삼성 '3연패'인가


[한상숙기자] 삼성과 KIA가 제대로 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3연패를 노리고, 강력한 대항마가 될 KIA는 안정된 전력으로 시범경기부터 화력을 드러냈다. 류중일 삼성 감독과 선동열 KIA 감독의 지략 대결, 영호남 라이벌 팀의 자존심 싸움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성적 엇갈렸다

시범경기 성적은 크게 엇갈렸다. KIA가 9승 2패(8할1푼8리)의 성적으로 1위에 올랐지만 삼성은 2승 6패 3무(승률 2할5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IA는 투타 모두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주찬 영입으로 이용규와 힘 있는 테이블세터를 완성했고,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등 부상 선수들도 모두 복귀해 타선이 탄탄해졌다. 마운드도 막강하다. 새 마무리 앤서니는 시범경기서 실점 없이 4세이브를 올리며 연착륙을 알렸고, 마운드의 열쇠였던 좌완 선발 양현종도 출발이 좋다. 재활 중인 윤석민과 김진우까지 정상 합류하면 KIA 마운드는 더 강해진다.

반면 삼성은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시범경기 팀 타율은 2할2푼으로 9위, 팀 평균자책점은 4.27로 7위다. 최형우가 2홈런을 터뜨렸지만, 이승엽이 타율 1할대에 그치며 초반 난조를 보이고 있다. 마운드도 빈틈이 많다. 정현욱이 LG로 이적했고, 권오준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 중이다. 불펜 필승조가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새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도 어깨 통증 때문에 시즌 도중 합류할 예정이다.

팽팽한 신경전

시즌을 앞두고 치른 미디어데이에서도 양 팀의 분위기는 엇갈렸다. 류중일 감독은 몸을 사렸고, 선동열 감독은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류 감독은 "3연패를 목표로 정하겠다"면서도 "밴덴헐크가 처음부터 못 나오는 게 아쉽다. 필승조인 정현욱, 권오준의 자리를 누가 대신하느냐가 우리 팀의 숙제"라고 꼽았다. "우리는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반면 선 감독은 "작년에는 부상 선수가 많아 힘들었다. 그런데 올해는 왠지 기분이 좋다. 부상이 없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다 보니 시범경기 성적도 좋았다.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 올해는 일을 한 번 저지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판도 예상은 비슷했다. 류 감독이 "우리 팀은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했다. 약한 것 같다"며 "우리 팀 빼고는 KIA와 두산이 강한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우승 후보는 삼성이다. 다크호스는 넥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IA는 지난해 4강 진입에도 실패했다. 사회자가 "KIA가 이번에는 4강에 들어가겠죠?"라고 묻자 선 감독은 웃으며 "당연하죠"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3연패 VS V11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면서 2년 연속이자 통산 여섯 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00년 이후 삼성 다음으로 많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팀은 세 차례(2007, 2008, 2010년) 우승을 차지한 SK와 현대(2000, 2003, 2004년)다. 삼성은 통산 최다 우승 횟수에서도 10차례 우승한 KIA(전신 해태 시절 포함)를 뒤쫓고 있다.

KIA는 2009년, 전신 해태 시절이던 1997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V10'을 달성했다. 올 시즌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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