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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수아레스, 잘못 인정하며 꼬리 내려


첼시 이바노비치 팔 물어 중징계 위기

[이성필기자] 첼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뜯은 루이스 수아레스(26, 리버풀)가 자신의 기이한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나섰다.

수아레스는 지난 22일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3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0분 이바노비치와 볼 경합을 하다 몸싸움에서 밀리자 갑자기 팔을 물었다. 이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고 크게 논란이 일었다.

당장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수아레스를 징계하겠다고 나섰다. FA는 수아레스에게 폭행에 대한 기본 징계인 3경기 출전 정지에서 더 늘어난 중징계를 시사했다. 처음에는 반발했던 수아레스도 징계를 수용하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만약 FA의 징계가 확정돼 출전 정지가 늘어가게 된다면 수아레스는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된다. 정규리그는 4경기가 남았다. FA는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사후에도 엄격하게 징계를 내린다.

사면초가에 몰린 수아레스는 FA의 징계에 대해서는 인정하겠다면서도 3경기 이상의 추가 징계에 내해서는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모든 것을 이해하지만 추가 징계는 심하다"라고 말했다.

주변에 도움도 요청했다. 우루과이 출신인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축구협회장인 세바스티안 바우자에게 정신과 치료 등을 받겠다며 동정론을 호소했다. 분노를 조절 못하는 자신의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인정한다며 모든 치료 프로그램을 다 받겠다고 했다.

수아레스는 아약스(네덜란드)에서 활약하던 2010년에도 라이벌 PSV에인트호벤의 오트만 바칼의 어깨를 물어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2011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등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바우자 회장은 "수아레스는 변화를 바라고 있다. 자신의 실수를 뉘우치고 있다. 수아레스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경기장에 있어야 한다"라며 FA가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에게도 수아레스를 보호하기 위한 성명을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아레스는 지난달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 칠레와의 11라운드에서 상대 수비수 곤살로 하라의 턱을 주먹으로 가격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를 받고 있다. 만약 FA와 FIFA가 중징계를 내리게 될 경우 수아레스는 다음 시즌 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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