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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타격왕'-박병호 '5관왕' 가능할까?


개인 타이틀 경쟁 '타율-출루율'만 남아…각각 이병규-김태균 넘어야

[정명의기자]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막판 뒤집기가 펼쳐질 수 있을까. 손아섭(롯데)은 타격왕, 박병호(넥센)는 출루율왕을 포함해 5관왕에 도전한다.

한국 프로야구는 투수 부문 6개, 타자 부문 8개의 개인 타이틀을 시상한다. 5일 마지막 세 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투수 6개 부문 타이틀의 주인공은 모두 가려졌다. 하지만 타자 부문의 경우 타율, 출루율 등 2개 부문의 주인공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손아섭, 이병규 침묵 바라는 수밖에…

타율 부문에서는 이병규(LG)가 3할4푼9리로 선두, 손아섭이 3할4푼5리로 2위에 올라 있다. 이병규는 5일 두산전 한 경기를 남겨둔 상태고, 손아섭은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이병규가 두산과의 최종전에 결장한다면 자연스럽게 이병규의 타격왕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병규는 마지막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이 확실하다.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LG의 2위 탈환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 팀 타선의 핵심을 이루는 이병규가 개인 타이틀을 위해 결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병규 개인적으로도 정정당당한 타격왕 등극을 원하고 있다.

이미 손아섭의 타율(0.3454)은 정해진 가운데 이병규가 두산전에서 안타 1개만 때려낸다면 이병규의 타격왕 등극이 확정된다. 4타수 1안타는 물론, 5타수 1안타, 6타수 1안타까지도 이병규의 승리에는 지장을 주지 못한다. 한 경기에 많아야 5타수 정도를 기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타 1개가 곧 타격왕 확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손아섭의 역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병규가 4타수 이상을 기록하며 무안타로 침묵하는 경우다. 3타수 무안타(0.3458)까지는 손아섭에게 역전을 내주지 않지만 4타수 무안타(0.3449)부터는 순위가 뒤집어진다.

만약 이병규에게 3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인 가운데 추가로 타격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밌어진다. 그 한 타석에서의 결과로 타격왕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운명의 승부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물론 타석에 들어설 지 여부는 이병규 본인과 LG 벤치가 선택할 일이다.

◆박병호, 김태균 보다 2번 더 출루해야

박병호는 홈런-타점-득점-장타율 부문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타격 5관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출루율 부문 타이틀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지 않다. 김태균(한화)이 4할4푼4리의 출루율로 4할4푼인 박병호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넥센과 한화는 5일 시즌 최종전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박병호가 김태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김태균보다 2번 이상 더 출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한 경기 평균치인 4타석 씩이 주어진다는 가정 아래 계산한 결과다. 김태균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지만, 박병호가 뒤집기에 성공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먼저 김태균이 4타석에서 모두 출루하지 못할 경우(0.4395), 박병호는 4타석 중 2차례(0.4406) 이상 출루하면 역전할 수 있다. 김태균이 4타석 1출루(0.4419)를 기록한다면 박병호가 4타석 중 3차례(0.4425) 출루하면 역전이 이루어진다. 김태균이 4타석 2출루할 경우 박병호는 4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해야 한다. (*표참조)

출루율 계산 공식은 (안타 수+사사구 수)/(타수+사사구 수+희생 플라이 수)다. 타율에 비해 훨씬 복잡한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안타 이외에 주의깊게 봐야 할 대목은 사사구는 많이 얻어낼수록 유리하고, 희생 플라이는 출루율에서 손해를 보게 돼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박병호가 김태균보다 2번 이상 더 출루할 경우 순위가 뒤집어진다는 점에 큰 변동은 없다. 넥센이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한화를 반드시 꺾어야 하기 때문에, 박병호의 출루 여부에는 더욱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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