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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하정우, 감독 도전할만하네…연출력 수준급


배우에서 감독으로, 다른 개성 선보여

[정명화기자] 화제를 모았던 박중훈과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이 모두 공개됐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두명의 톱배우가 내놓은 첫 장편 연출작은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선보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두 배우의 연출작은 자주 비견되며 영화계 안팎으로 시선을 모아왔다. 두 영화 모두 톱스타를 소재로 했다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공개된 두 작품은 각각 다른 매력을 가졌다.

17일 개봉으로 앞서 관객과 만나게 된 하정우 감독의 연출작 '롤러코스터'는 재기발랄함과 엉뚱함이 폭소를 터뜨리는 작품이다. '육두문자'라는 작품 한편으로 톱스타가 된 한류스타가 비행기에 타면서 벌어지는 예측불가능의 상황을 그린 '롤러코스터'는 풍자와 캐릭터, 감칠나는 대사가 웃음을 준다.

영화는 영화제를 통해 선공개돼 호의적인 반응을 얻은 후 이어진 언론시사회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블랙코미디적 요소가 강한 '롤러코스터'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 갈리지만 대부분 '볼 만하다', '재기 넘친다', '독특하다'라는 평가를 얻는데 성공했다. 개봉 전 예매율에서도 개봉주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진 상태. 배우 하정우의 승승장구가 감독 하정우로도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낙관적인 전망이 영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역시 부산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후 진중하고 영화를 끌어가는 힘이 있다는 관객들의 평가를 얻은 박중훈 감독의 영화 '톱스타'도 지난 16일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2시간여의 러닝타임 동안 영화는 톱스타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는 배우지망생과 이미 톱스타의 자리에서 선의를 베푸는 또 다른 주인공, 그리고 그 이후 두 사람의 희비교차를 그린다. 톱스타의 매니저에서 드라마 한편으로 일약 스타의 자리에 오르고 그 자리를 지키고 또 더 올라서기 위해 변해가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뚝심있게 그렸다.

영화 초반까지 상투적이고 클래식한 장면 연출과 캐릭터 묘사가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중반부 이후부터 극변하는 상황과 엄태웅이라는 배우가 보여주는 파워풀한 연기, 진정성 있는 연출은 장점으로 꼽혔다.

박중훈과 하정우는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를 소재로 또 자신의 장점을 살려 각각 수준급의 영화를 내놓았다. '롤러코스터'를 보고 있노라면 우스갯소리를 하는 하정우의 말투가, '톱스타'를 보자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에서 온갖풍파를 헤쳐온 박중훈의 이면의 모습이 연상된다.

웃음과 진정성,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첫 영화를 내놓은 '배우 출신' 두 감독. 박중훈과 하정우의 감독 도전은 그럴만한 실력과 그만큼의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듯 하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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