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창간9년 인터뷰]'여제' 지소연의 첫 월드컵② '4강'도 가능하다


"유럽 강호들과 더 많은 A매치 치러야"

[최용재기자] 2015 캐나다 월드컵에서 2010년 U-20 월드컵 때처럼 다시 한 번 일을 내겠다는 지소연. 그녀는 '꿈의 월드컵 4강'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기적같은 4강 신화를 일궈내며 대한한국 전역을 붉은 물결로 물들였다. 한국의 4강 신화는 감동과 환희를 선물했고, 4강의 주역들은 국민적인 영웅으로 등극했다. 지소연 역시 그런 꿈을 꾸고 있다. 여자 대표팀도 월드컵 4강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여자 대표팀의 4강은 비현실적인 꿈이 아니다. 현실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성적이다. 세계적으로 남자 대표팀보다 여자 대표팀이 더욱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에서 17위에 올라있다. 그리고 2011 독일 월드컵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3위 일본을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무너뜨린 경험도 있다.

그렇기에 2015 캐나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소연은 이런 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 여자축구의 월드컵 4강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지소연은 "월드컵 본선을 열심히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나는 월드컵 4강을 노리고 있다. 이번 캐나다 월드컵에 출전팀이 늘어 더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조 편성도 잘 되고 앞으로 잘 준비하면 4강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 성인 대표팀도 월드컵 본선에서 무언가 보여줘야 할 때다"라며 4강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에 넘쳤다.

물론 보완점도 있다. 월드컵 4강을 누구에게나 허락하는 것이 아니다. 지소연이 말하는 4강은 지금 전력으로 할 일이 아니다. 2015 캐나다 월드컵까지 대표팀은 준비해야 할 과정들이 많다. 그 과정들을 모두 완벽히 소화했을 때 4강 신화가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유럽, 미국 선수들은 신체 조건이 좋다. 세트피스도 탁월하다. 우리가 계속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해봐야 한다. 유럽 강팀들과 더 많은 경기를 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 유럽에 잘 대비를 하면 월드컵 본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강팀과의 지속적인 맞대결을 통한 대표팀의 기량 성장을 바랐다.

또 지소연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어리다. 그래서 경험이 적다. 이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어린 선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더 많은 A매치 경험, 더 많은 강호와의 만남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여자 대표팀을 향한 대한축구협회의 지원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남자 대표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지소연은 협회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자신들의 몫이고 자신들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여자 대표팀이 성적을 내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협회의 지원도, 국민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의미다.

지소연은 "협회의 지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잘 하고 여자 축구가 좋은 성적을 내야 지원을 더 해줄 것이다. 지원을 더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열악한 환경 탓은 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실력으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③편에 계속…>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창간9년 인터뷰]'여제' 지소연의 첫 월드컵② '4강'도 가능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