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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최종엔트리 고민, 골키퍼와 풀백


"5월 소집부터 다시 시작이다" 지속적 경쟁 강조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인 오는 5월이 진짜 팀을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전 승리 도취를 경계했다.

6일 새벽 열린 그리스전에서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어낸 홍명보 감독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대표팀은 정성룡(수원 삼성), 김승규(울산 현대), 김주영(FC서울), 박진포(성남FC), 이용(울산 현대), 김신욱(울산 현대) 등 6명이 홍 감독과 함께 돌아왔다. 유럽, 중동, 일본, 중국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은 현지에서 해산했다.

한국대표팀은 박주영, 손흥민의 골로 그리스를 꺾었다. 기분 좋은 승리였음에도 홍 감독은 냉정했다. 그는 "(최종엔트리 발표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긴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다. 100%가 될 수 없다. 선수 선발을 하는 한 달 전부터 다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5월 12일 대표팀을 소집할 예정인 홍 감독은 "5월 훈련부터가 팀을 만드는 시작이다. K리그도 지켜보고 유럽 선수들도 확인해야 한다. 3~5월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심히 보겠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대표팀 로드맵은 다소 복잡하다. 5월 13일까지 예비엔트리 30명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한다. 같은달 28일 튀니지와 출정식 겸 국내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29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 브라질 입성 준비를 한다.

그리스전을 통해 최종엔트리 윤곽이 잡힌 것 같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윤곽을 더 잡아야 한다. 남은 기간 훈련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항상 엔트리와 주전이 확정됐다고 한 적이 없는 홍 감독이다. 이번에도 똑같은 화법이었다. 그는 "골키퍼도 마찬가지고 양쪽 풀백도 여전히 경쟁을 해야 한다.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유럽팀을 상대로 처음으로 골을 넣은 손흥민에 대해서는 "박주영에게 모든 관심이 쏠렸지만 실질적으로 손흥민도 한 골을 넣었다. 다른 선수들도 그동안 경기를 잘 준비했다"라며 대표선수들에게 두루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랐다.

선수단 관리와 함께 경쟁국 파악도 중요하다.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러시아와 알제리는 아르메니아와 슬로베니아에 각각 2-0으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코트디부아르와 2-2로 비겼다.

홍 감독은 "러시아, 벨기에, 알제리를 잘 파악해서 분석하겠다. 준비를 해서 나갈 계획이다"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대표팀은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가 러시아전을 직접 찾아 살폈다. 또, 샤트니에 코치가 추천한 분석원들이 벨기에, 알제리 경기도 관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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