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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리 감독 낙관론 "브라질, 더 나아질거야"


거취 질문에 "축구협회 결정에 따른다" 말 아껴

[이성필기자] 비판 여론이 커지는 것과 상관없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나쁘지 않은 대회 마무리였다고 자평했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 0-3으로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3-4위전은 브라질 입장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경기였다. 독일과의 4강전에서 1-7로 완패해 어떻게든 승리로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스콜라리 감독은 실점 때마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브라질대표팀은 관중들의 야유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가야 했다.

그래도 스콜라리 감독은 "나쁜 경기는 하지 않은 것 같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4위에 머물렀다. (독일전과 같은) 좋지 않은 경기를 다시 보여주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브라질 언론들은 이날 네덜란드전 결과를 두고 '두 번의 재앙'이라며 독일전과 점수는 달랐지만 비슷한 경기 내용이었다고 혹평했다. '글로부(Globoe) TV'는 '스콜라리 감독의 마지막 기자회견이 열렸다'라며 사실상 그가 더 이상 브라질대표팀을 이끌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냉소적인 여론의 반응을 모르는지 스콜라리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브라질 축구는 정체기에 있었던 것 같다. 네이마르라는 걸출한 스타가 나오기는 했지만 분명 변화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분석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실패했다고 해서 고민에 빠지지 말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스콜라리 감독은 "당장은 고통스럽겠지만 이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브라질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해온 선수들은 문제없이 잘했다"라며 "월드컵 종료 후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이다. 이를 평가해 더 나은 대표팀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지나간 일보다는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에 대한 전망이 밝았지만 홈 팀이 가진 부담감에 짓눌려 애를 먹었다. 네이마르의 부상과 티아구 실바의 4강전 경고누적 결장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스콜라리 감독은 "지난해 컨페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다른 팀들도 노력했다. 그래서 월드컵 4위를 했다. 브라질은 좀 더 반성하고 앞을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콜라리 감독은 월드컵 종료와 함께 브라질 대표팀과의 계약도 만료됐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축구협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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