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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볼 수상 이의제기 이어져'…두 번 죽은 메시


메시, 지속성이 없었다며 비판 받아

[최용재기자] 리오넬 메시가 끝내 월드컵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메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이끈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지목을 받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에 0-1로 패배하며 무릎을 꿇었다. 메시는 준우승에 머무르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준우승을 거둔 메시는 최우수선수, 골든볼을 수상했다. 우승을 놓친 메시이기에 골든볼 수상이 조금은 위안이 될 듯 했다. 하지만 메시의 골든볼 수상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메시가 골든볼을 수상하자 '이의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메시가 최고의 선수이기는 하지만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비춰볼 때 골든볼을 수상할만한 활약은 하지 못했다는 이의제기다.

독일의 슈바인슈타이거가 "메시의 골든볼 수상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며 불만을 드러내자 잉글랜드 간판 수비수였던 리오 퍼디낸드 역시 "골든볼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드리게스는 익사이팅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메시는 잠시 매직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지속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일침을 가했다.

외신들의 이의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메시에게 골든볼을 수여한 것이 객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메시를 위로하기 위한 상이었다는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뉴욕 데일리 뉴스'는 "네덜란드의 로번과 득점왕 콜롬비아 로드리게스가 골든볼 수상자로 유력했다. 만약 결승에 진출한 팀 중 골든볼을 수여한다면 독일의 토마스 뮐러, 필립 람이 받아야 하고, 아르헨티나에서도 메시가 아니라 골든볼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였다"며 메시 골든볼 수상을 비판했다.

메시는 조별예선에서 4골을 넣으며 빼어난 활약을 했지만 16강에 올라온 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속적으로 활약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것도 아니고, 아르헨티나 팀 공헌도에서도 골을 넣지 못한 메시보다 골을 허용하지 않은 마스체라노의 존재감이 더욱 컸다는 평가다.

골든볼은 메시를 두 번 죽이는 셈이 됐다. 메시의 골든볼 수상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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