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연애·미래…데뷔 7년차 2PM의 속내(인터뷰②)

"조바심 사라졌고 여유 갖게 됐다"


[이미영기자] 2PM의 가요계 데뷔는 강렬했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외치며 단숨에 정상에 섰고, 그야말로 '백점짜리' 데뷔를 마쳤다. 파워풀하고 박력있는 모습으로 '짐승돌'의 입지를 굳혔고, 연이은 히트곡으로 상승가도를 달렸다. 멤버 탈퇴 등으로 위태로웠던 순간도 잘 극복했고, 바쁜 해외 활동으로 'K팝 대표주자'가 됐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도 순탄했고, 음악적으로도 내실도 쌓았다. 신곡 '미친거 아니야'는 멤버 준케이가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한 곡. 박진영의 품을 벗어나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 카리스마와 무게감을 내려놓고, 자유분방한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우는 2PM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어느새 데뷔 7년차. 여유로워졌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성적에 대한 조바심은 사라졌지만, 음악적인 변화에 대한 고민은 더 커졌다. 공개 연애를 하는 멤버도 있고, 군 입대를 해야할 시기도 다가오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룹 2PM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타 아이돌도 부러워하는 팀워크"

7년차는 현 아이돌 그룹 중 장수 아이돌에 속한다. 개인 활동이 많아지고 팀 개개인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조직력이 흔들릴 수도 있다. 2PM은 장수 아이돌의 비결로 팀워크를 든다. 개인 활동을 해도 2PM을 먼저 염두에 둔다.

"멤버 내부적으로 문제가 하나도 없어요. 아무래도 많은 일들이 겪으면서 더 단단해졌고 이제는 정말 가족 같아요.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아요. 다른 아이돌 그룹들이 '너희는 정말 사이가 좋다'고 많이 부러워하죠. 갓세븐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해요. '무슨 일이 있으면 한두 명이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멤버들이 다 모여서 이야기하라'고.(준케이)"

"정말 팀워크가 좋다는 것이 첫번째로 감사해요. 각자의 생각이 커지면 회사도 따로 갈 수도 있고 군입대 시기도 자기 위주로 생각하기 좋은 것 같아요. 저희는 2PM을 우선시하고 어떻게 하면 단단히 할 수 있을까, 흔들리지 않을까 많이 생각해요. 미리 앨범이나 공연 플랜을 짜놓은 다음에 적당히 개인활동을 할 수 있게 비워두는 식이에요. 멤버들도 그런 플랜을 믿고 따르고, 대화도 많이 나누려고 해요."(택연, 찬성)

◆군입대

보이그룹의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군입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 멤버 닉쿤을 제외하고는 88년생 준케이를 비롯해 택연과 우영, 준호, 찬성 등이 예비 '진짜 사나이'들이다. 군입대 시기는, 그렇다면 2PM 활동은 어떻게 되는걸까. 일단 2PM 멤버들은 "2017년까지 스케줄이 꽉 차 있다"고 웃었다.

"다섯 명 동반 입대를 가면 좋을 것 같긴 한데(웃음). 지그재그로 가면 6년 뒤에나 2PM 완전체가 될 것 같아요. 사실 2PM이 멤버가 많지 않아요. 행사에도 한 두 멤버가 빠지면 그 자리가 굉장히 크게 느껴져요. 유닛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2PM은 못하지 않을까요.(준케이)"

"저도 왠만하면 형들과 같이 다녀오고 싶어요. 형들이 가고 우리가 남아서 활동을 하면 외로울 것 같아요. 준호도 일본에서 솔로 활동을 하고, 택연도 드라마 활동을 했지만, 멤버들이 없을 때 허한 마음이 커요. 갭을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우영)"

"한꺼번에 가서 최대한 줄이고, 한 명씩 놔두면서 유닛활동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닉쿤은 안 가니까 계속 하고(웃음). 일단 2017년까지 스케줄이 있습니다.(택연)"

◆연애

많은 아이돌이 공개 연애를 하고 있지만, 아이돌의 연애는 아직 자유롭지 못한 것도 사실. 2PM은 멤버 닉쿤이 소녀시대 티파니와 공개 열애 중이고, 우영은 비록 가상이지만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박세영과 알콩달콩한 연애담으로 팬들의 질투를 샀다. 2PM의 연애는 어떨까. 닉쿤은 스케줄상 이날 인터뷰에 불참, 아쉽게도 '연애담'을 들을 수는 없었다.

"연애는 일과 전혀 다른 기분이다. 연애를 한다고 해서 일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진 않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멀티가 안 되는 스타일이에요. 음악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열정을 갖고 하는 일이죠. 녹음실을 매일 가는 것도 그 일이 좋아서고 아직 보여주고 싶은게 많아요. 아직까진 여자친구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책임지지 못할 일 같아요. 뭔가 여자친구를 두고 다른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잘 안 되더라고요. 일은 제 의지대로 되는데 여자친구는 제 의지대로 안 되는 것 같아요."(준케이)

준케이의 '정석 같은' 대답에 멤버들이 놀려댔다. 택연은 "신인 때 들을 법한 일이다"고 말했고, 찬성은 "저희는 초심을 잃지 않았다"고 말하며 한바탕 웃음을 쏟아냈다.

가상 연애를 마무리지은 우영은 "2년 전부터 개인 활동을 쉬었는데 너무 쉬는 것 같아 '우결'만 했다. 팬 분들 생각하면 '우결'을 안 하는게 맞지만, 팬들이 시기, 질투하더라도 또다른 제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싶었다. 얼마 전 '별바라기'를 갔다가 팬들에게 혼났다"고 웃었다.

◆"데뷔 7년, 욕심 내려놓고 여유"

후배 보이그룹들의 롤모델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수많은 후배들이 쫓고 있다. 그러나 2PM은 조바심 내지 않고, 1등이라는 숫자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지쳤을 때 쉬어가는 여유도 갖게 됐다.

"7년차 아이돌로 산다는 것, 특별한 것 같지는 않아요. 신인 때보다 더 여유를 가진 것 같아요. 이번 콘셉트와 비슷하게 뭔가 내려놨다는 느낌이 강해요. 신인 때는 '1위를 위해 달려야 돼'라고 생각하거나 사람들의 시선에 갇혀 있었다면 지금은 자아가 성립이 되서 '내가 믿고 있는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해요. 미래에 대한 불안은 똑같이 있지만, 그 종류는 다르죠. 7년이라는 세월을 한 직업을 갖고 하다보니 그 분야에서만큼은 자신감도 있어요."(택연)

"2년 전부터 개인 활동을 많이 안 했어요. 다 내려놓고 한 번 쉬어보자 싶었어요. 급하게 달려온 느낌을 받아서 압박감이 있었거든요. 음악 공부도 하고, 부산에 내려가 가족들도 자주 보고, 읽고 싶던 책도 있었어요. 데뷔 후 5년 동안 '1위를 해야겠다' '무조건 잘해야지, 열심히 해야지'라는 틀에 갇혀 살았던 것 같아요. 쉬면서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관심도 갖고 스킨스쿠버도 하고 형들과 술도 마시고 여행도 다니고 그랬어요."

"최근엔 린 누나를 자주 봤는데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나도 딱 6년째에 그랬다'고 하고, '세바퀴' 때 만난 조성모 선배님도 그러셨다고. 저한테도 그 주기가 왔던 것 같아요. 쉬어봐야 더 단단해질 것 같았어요.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느꼈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이번 활동이 더 기대가 되요."(우영)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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