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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또 노골드 신아람, "리우 올림픽만 생각한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인연 못맺어 "개인적으로 실망"

[이성필기자] 그녀의 목에는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이 걸리지 않았다.

한국 여자 펜싱 에페 대표팀이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19-43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아람(28, 계룡시청), 최은숙(28, 광주광역시청), 최인정(24, 계룡시청), 김명선(25, 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중국의 화려한 공격에 맥을 못추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02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의 이 종목 정상을 노린 한국이지만 중국의 작전에 말리며 초반에 너무 점수를 많이 뺏긴 것이 화근이었다.

함께 피스트에 올랐던 이들 중 신아람은 누구보다 금메달이 간절했다. 이미 '1초의 눈물'로 대표되는 2012 런던올림픽 4강전에서의 불운을 겪었던 그다.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5-5로 맞선 연장전에서 심판의 어처구니 없는 판정 실수로 신아람은 결승 진출 티켓을 뺏겼다. 결국 3~4위전에서도 져 노메달에 그쳤다.

아시안게임에서 어떻게든 금메달의 영광을 맛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신아람은 개인전에서 순위지에(중국)에게 연장 승부에서 5-6으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6 도하 대회부터 세 번이나 아시안게임에 나섰지만 늘 금메달은 그를 피했다. 도하 은메달, 2010 광저우는 동메달이었다.

더 이상 불운함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아람은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2년 아시아 펜싱선수권, 2013 브라질 펜싱 월드컵에서는 금을 캤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금메달에 대한 집착은 대단했지만 끝내 이뤄지지는 않았다.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마주한 신아람은 "초반부터 끌려갔고 경기 내내 밀렸다. 차이가 많이 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다"라며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놓친 것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아람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사실상 마지막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는 33살이다.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 (남)현희 언니의 경우 몸 관리를 잘했다. 경기력만 유지된다면 오래하고 싶다. 일단은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까지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넘어서야 하는 것은 숙명과도 같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다시 준비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 내 각 부문별 경쟁이 펜싱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이 신아람의 분석이다. 그는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도 잘한다. 대표팀 내 경쟁의식이 생기면 우리도 메달을 따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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