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심사위원 자크 랑시에르 "관객으로서 심사할 것"


프랑스 저명 철학자 …"영화가 내 생각 바꾸는지 생각"

[권혜림기자] 프랑스의 저명한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으로서 심사 기준을 알렸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심사위원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을 비롯해 심사를 맡은 봉준호 감독, 디나 이오르다노바 교수, 배우 수하시니 마니라트남,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가 참석했다.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피를 발굴하는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 섹션에서는 올해 10개국 12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파리 제8대학의 명예교수이자 유럽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자크 랑시에르는 여러 저작들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학자이다. 영화에 대해서도 신선한 철학적 담론을 제시해왔다.

그는 "그간 철학을 가르쳐 왔다"며 "그와 동시에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철학자로서 영화를 본다기보다 철학자로서 좋아하는 영화를 찾으려 한다"고 뉴커런츠 섹션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포부를 알렸다.

이어 그는 "철학자로서, 관객으로서 영화를 보려 한다"며 "모던 아트로서 영화가 많은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볼 때 아마추어로서, 관객으로서 '영화가 좋은가' '이 영화가 내 생각을 바꾸는가' '최근 관점을 바꿔놨는가'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크 랑시에르 교수는 "그간 영화 시나리오를 쓸 기회는 없었다"면서도 "영화가 매우 다양한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는 언어이기도 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알렸다. 또한 "다양한 것을 포함한 예술인 영화는 사고 방식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며 "다양한 측면에서 (출품작들을) 보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 뉴커런츠 섹션의 심사위원으로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선 "초대를 받아 오게 됐다"며 "이전에도 초청을 받은 적이 있지만 기회가 안됐고 이번에 심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영화 관객으로 나를 규정하고 싶다"며 "그 과정에서 우연히 좋은 것을 발견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일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열흘 간 열리는 제19회 BIFF는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일대 극장에서 진행된다. 7개 극장 33개 상영관에서 79개국 31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월드 프리미어 98편(장편 66편, 단편 32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6편(장편 33편, 단편 3편)이 마련됐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영화 '군중낙원', 폐막작은 홍콩 리포청 감독의 영화 '갱스터의 월급날'이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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