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상의원' 한석규 "열등감 많다…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고민"


"남과의 비교, 불행의 시작…그것이 영화의 주제"

[권혜림기자] 영화 '상의원'의 배우 한석규가 연기 생활을 하며 열등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알렸다.

1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상의원'(감독 이원석/제작 ㈜영화사 비단길/상의원문화산업전문(유))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원석 감독과 배우 한석규·고수·박신혜·유연석·조달환·마동석이 참석했다.

'상의원'은 30년 동안 궁중 의복을 만들어 온 왕실 최고의 어침장 조돌석(한석규 분)과 조선의 유행을 일으킨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의 치열한 경쟁을 그린다.

극 중 돌석은 왕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 그러나 왕은 새로운 인물 공진의 옷을 점차 마음에 들어한다. 공진의 탁월한 센스는 궁궐 안은 물론 밖까지 들썩이게 할 만큼 큰 유행으로 번진다. 돌석은 공진과 인간적인 연대감을 느끼지만, 자신의 입지를 위협하는 공진의 성장에 위기감을 느낀다.

이날 한석규는 자신이 연기한 돌석 역, 그리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돌석에게는 열등감이 있다. 그 출발은 남과의 비교다. 비교하는 순간 불행해진다"며 "남과 비교하는 순간이 불행의 시작이다. 그것이 우리 작품의 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돌석은 비교하는 마음의 덩어리, 응집체인 것 같다. 유연석이 연기한 왕 역할도 그렇다"며 "우리 둘은 그런 마음을 부각시킨 인물들인데, 공진은 그런 마음이 없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한석규는 "저는 열등감이 많다"며 "사람은 감정의 덩어리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연기를 하며 실제로 열등감에 휩싸인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천재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며 "연기 천재가 있을까 싶다. 음악, 무용, 체육, 스포츠 등 다른 분야엔 천재가 있는 것 같은데 연기 쪽에선 천재가 없는 것 같다"고 알렸다.

한석규는 "태어날 때부터 연기의 천재인 사람이 있을까?"라며 "더 설명하자면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배우의 소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태어날 때 다 가지고 태어나니 과장하자면 배울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는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을 품은 왕비(박신혜 분)와 왕(유연석 분)의 엇갈리는 운명 역시 담아낸다. 한석규·고수·박신혜·유연석·조달환·마동석 외에도 배성우·이유비·신소율 등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상의원' 한석규 "열등감 많다…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고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