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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아니다" SK의 정우람 활용법


김용희 감독 "부담 덜기 위해 중간 계투부터 투입"

[한상숙기자] 2015시즌 SK 마운드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화 요인은 정우람의 복귀다. 든든한 마무리 정우람이 합류하면서 전력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2012시즌 종료 후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했던 정우람이 지난 9월 소집 해제했다. 군 복무 중에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정우람의 몸만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다. 정우람은 최근 등산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 마무리 훈련에서 정상급 구위를 뽐내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시즌 시작부터 '마무리 정우람'이 가동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아직 정우람은 마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정우람이 SK의 마무리 투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2년간 공백이 있었다. 아무리 훈련을 꾸준히 해왔어도 경기 감각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습과 실전은 또 다르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가장 먼저다. 이후 시즌 초반에 중간 계투로 투입해 실전 감각을 익힌 뒤 본격적으로 뒷문을 맡긴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편안한 경기에 중간으로 쓸 예정이다. 처음부터 큰 경기를 맡기면 부담이 될 수 있다. 경기력이 만족스러워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람은 SK의 대들보 같은 선수다. 2011년 25홀드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하면서 홀드왕을 차지했고, 2012년에는 마무리로 전환해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정우람이 입대한 뒤 박희수가 마무리로 자리를 옮겨 뒷문을 잘 지켰지만 올해는 부상 때문에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다. 박희수는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3세이브를 거뒀으며 어깨 통증으로 내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태다. 탄탄한 전력을 갖춰 내년 우승 후보로 떠오른 SK는 정우람의 복귀가 반갑기만 하다.

정우람은 이미 한 차례 '복귀 논란'을 겪었다.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올 시즌 막판에 이만수 전 감독이 정우람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정우람은 "몸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직접 보시고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해 복귀를 보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우람은 헤프닝으로 끝난 올 시즌중 복귀 시도를 딛고 차근차근 201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초반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한 시즌을 망칠 수도 있다"면서 정우람의 복귀를 신중하게 바라봤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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