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리그]②'AG 세대'에서 '희망'을 보다

이종호, 김승대, 이재성 등 인천 AG 금메달 멤버 활약 기대


[최용재기자] K리그는 분명 '위기'다.

K리그의 위기를 만든 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그 중 스타의 부재가 K리그 위기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전에는 특급 스타 선수가 실력을 인정받으면 명예와 부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유럽 무대로 나섰지만 최근에는 흐름이 달라졌다. 투자를 줄이고 있는 K리그에 남아있는 스타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 K리그 스타들의 중동과 중국행 러시가 일어난 배경이기도 하다.

스타들이 줄줄이 K리그를 떠나지만 마냥 넋놓고 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프로의 세계, 자본의 논리대로 더 많은 돈을 안겨줘 붙잡는 방법이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떠나는 스타를 잡지 못한다면 '새로운 스타'를 키워야 한다. 많은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해야 K리그가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타들도 순환해야 한다. 그래야 리그가 명맥을 유지하고 활성화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2015년 K리그에는 스타로 거듭날 수 있는 수많은 예비 스타들이 있다. 바로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축구의 영광이다. 금메달의 주역이 된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20명 중 K리거는 13명이다. 이들은 유망주의 옷을 벗고 2015년 리그의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와일드 카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울산의 골키퍼 김승규와 공격수 김신욱은 이미 K리그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다. 이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영광을 이어 2015년에는 한국 축구의 중심이자, 한국 축구의 리더로 거듭나야 할 때다.

그리고 전남의 이종호, 안용우, 김영욱, 포항의 김승대, 손준호, 전북의 이재성, 서울의 윤일록, 성남의 곽해성, 인천의 문상윤, 수원의 노동건, 대전 임대를 마치고 울산 현대로 복귀한 임창우까지. 2015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스타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즐비하다.

특히 주목을 해야 하는 선수는 포항의 김승대와 전남의 이종호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승대는 2014년 K리그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종호는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득점 1위를 달리며 전남을 돌풍의 팀으로 이끌었다.

이제 올 시즌 김승대와 이종호는 K리그 간판 공격수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의 아성에 도전해야 한다. 이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더 많은 골로 팬들의 더 큰 사랑을 얻어낼 수 있는 새로운 공격수 스타가 탄생해야 한다. K리그 한국인 공격수 하면 이동국과 김신욱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큰 흐름 속에 이들의 이름도 더 자주 거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6골 6도움으로 전남 돌풍의 한 축이 됐던 안용우, 신인으로서 전북의 주전을 꿰차며 전북 우승의 주역이 된 이재성, 7골 2도움을 올리며 서울의 에이스가 돼야 하는 운명에 놓인 윤일록,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울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아시안게임 결승전(북한전) 결승골 주인공 임창우까지, K리그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예비 스타들이 있다.

K리거들이 주역이 돼서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이런 영광과 환희, 그리고 좋은 흐름과 분위기를 2015년 K리그에서 이어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한 단계 도약을 노리는 2015년, K리그가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다. K리그 중심으로 나아갈 새로운 스타 탄생이 기다려진다. 이들이 K리그의 현재이자 미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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