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스타]⑥kt 박세웅, 미래의 프랜차이즈 스타

고교 선배 닮은 '리틀 배영수'…올해 당장 4선발 후보


[김형태기자] 신생구단의 당면과제 중 하나는 쓸 만한 선수를 여럿 키우는 것이다. 당장 뚜렷한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만큼 미래를 위해 열심히 씨를 뿌리고 거름을 줘야 한다. 이 가운데 될성부른 떡잎이 나타난다면 금상첨화다. 박세웅은 그런 점에서 10구단 kt 위즈가 크게 기대하는 미래의 자원 중 하나다.

◆잠재력 충분한 우완 정통파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이었다. 경북 구미 출신인 박세웅은 대구 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1차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183㎝ 75㎏으로 다소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그의 오른팔에서 뿜어져 나오는 패스트볼은 무척 날카롭다. 신인답게 당찬 자신감도 엿보이는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냈다. 9승3패 평균자책점 4.12(4위)에 최다이닝(118이닝)과 최다탈삼진(123개) 2관왕을 차지했다. 장차 kt 마운드의 주축인 오른손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당장 올 시즌 팀 마운드의 4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앤디 시스코, 필 어윈, 크리스 옥스프링 등 외국인투수들로 선발진의 3자리를 구성한 kt는 나머지 2자리를 놓고 여러 선수들이 경쟁 중이다. 박세웅을 비롯해 좌완 정대현, 우완 이성민, 엄상백 등이 후보로 꼽힌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박세웅에 대해 "잠재력은 무척 좋은 선수다. 오른손 정통파 스타일로 선수가 부족한 우리 팀에선 매우 주의깊게 보고 있는 선수 중 하나"라며 "2군이지만 일단 한 시즌을 치러봤다는 점도 개인적으로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당장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미리 말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부분만 보완이 된다면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보완할 점은 변화구와 제구력의 강화다. "고등학교 때만 해도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졌다. 그런데 프로무대에선 그것 가지고는 부족하다"며 "지난해 커브와 체인지업을 가르쳐서 배우기 시작했다. 타자와의 승부 때 카운트를 잡기 위한 변화구로 써먹고 있는데 아직은 제구가 들쭉날쭉하다"고 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는 것도 숙제다. 정 코치는 "초구 스트라이크가 최소 50%는 넘어야 한다. 완성된 투수라면 70∼80%는 잡아야 하지만 아직 그걸 기대하기는 무리"라며 "변화구 제구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게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긴 이닝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몸을 키우는 것도 필요한 요소다.

◆"'제2의 배영수' 기대하라"

박세웅은 이재학(NC), 배영수(삼성) 등과 곧잘 비교된다. 이재학이 2년 전 신생팀 NC의 에이스로 우뚝 선 모습, 고교선배인 배영수가 어린 시절 겁없이 공을 뿌리던 모습이 kt가 박세웅에게 바라는 '그림'이다. 박세웅 자신도 "배영수 선배가 나의 롤모델"이라고 밝힌다. 무엇보다 어떤 위기에서도 흔들림없이 공을 던지는 모습을 닮고 싶다는 희망이다.

정 코치는 "아직 이들과 직접 비교하기는 무리다. 이재학은 NC에서의 첫 해 이미 프로 3년차였고, 1∼2군 경험도 충분했다. 배영수는 타선이 뛰어난 삼성이라는 팀의 든든한 서포트가 있지 않았나"라면서도 "잠재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세웅이도 기대되는 선수임에 틀임없다"고 했다.

'제2의 배영수, 'kt의 차세대 프랜차이즈스타'. 박세웅에 대한 구단 안팎의 기대는 상당하다. 남은 건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아 현실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kt의 든든한 미래를 위해 박세웅이 뛰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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