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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하정우 "하지원 피부톤 너무 좋아 거무튀튀 보정"


"하지원, 하지원, 밤을 새도 늘 웃고 생갱

[권혜림기자] 감독 겸 배우 하정우가 영화 '허삼관'을 통해 처음 호흡을 나눈 배우 하지원을 극찬했다. 건강미 넘치는 미모는 물론, 베테랑 배우답게 영화 현장에서 진심을 나눌 줄 아는 그의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제작 두타연)의 개봉을 앞둔 감독 겸 배우 하정우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코믹 휴먼 드라마다. 하정우는 이번 영화에서 감독을 맡은 동시에 주인공 허삼관 역을 연기했고 하지원은 삼관의 절세미녀 아내 허옥란으로 분했다. 두 사람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함께 연기를 펼쳤다.

본격적인 모성 연기에 도전한 하지원은 젊고 아름다운 미혼 시절의 허옥란부터 세 아이의 엄마가 된 뒤의 소탈한 모습까지 두루 소화해냈다. 하정우는 "'허삼관' 스크린 속 하지원의 모습이 유독 예쁘더라"는 반응에 대해 "그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특별히 하지원을 예쁘게 찍기 위해 신경쓴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도리어 1960년대의 이야기에서는 하지원의 얼굴 톤을 색 보정으로 다운시켰다"고 알렸다. 고르고 건강한 피부 톤을 자랑하는 하지원의 미모가 풍파를 겪은 세 아이의 엄마 역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하정우는 "1950년대 처녀 시절에선 하지원이 가진 스킨의 파워를 유지해도 괜찮았지만 1960년대, 세 아이를 낳고 사는 모습에서는 그 스킨 톤이 너무 (지나치게) 좋아 색 보정으로 조금 거무튀튀하게 눌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부분에선 전혀 (보정을 처리한 것이) 없었다"며 "본인의 내추럴한 상태였고 메이크업도 거의 안했다. 순천과 합천 촬영 때 환경이 좋아서 아마 (피부도)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허삼관'의 허옥란 역세 하지원을 1순위로 올려두고 섭외에 성공했다는 하정우는 함께 처음으로 작업한 하지원의 밝은 매력에 대해 칭찬했다. 하정우는 "하지원이 건강한 사람이라는 말은 이미 많이 했다"며 "'그 모습이 오래 일하며 만들어진 것인가' 생각하기도 했는데 아니더라. 실제로도 한결같다"고 말했다.

이어 "밤을 새도 웃는다. 늘 쌩쌩하다. 순수하고 소녀같은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더라"며 "그 에너지가 굉장히 좋았다"고 덧붙인 하정우는 "아역 아이들과 순천 시내의 오락실, 장난감 가게를 가더라. 가서 사람들이 알아보면 사인도 해 줘야 하고 사진이 찍힐 텐데도 아이들을 데리고 놀았다. '하루 이틀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한결았다"고 알렸다.

세 아이들의 마지막 촬영 현장을 보기 위해, 하지원은 자신의 촬영 분량이 없음에도 서울에서 남도의 현장까지 내려왔다. 하정우는 "극 중 아이들이 뛰어다니다 넘어지는 장면을 촬영할 때, 하지원은 자신의 촬영도 없는데 아이들의 운동화를 사서 서울에서 내려왔다. 아이들 촬영이 마지막이라며 보러 왔더라"고 돌이켰다.

"그런 태도와 자세를 보면서 '나도 저런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하정우는 "하지원은 자기 관리가 굉장히 철저하다. 운동을 그렇게 많이 하는 여배우를 처음 봤다. 몸에 해로운 것은 굉장히 멀리하더라. 늘 웃고 있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 '허삼관'은 1950~196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만들어졌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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