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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임권택 감독, 김훈 소설 영화화한 까닭은?


"우리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흔할 수 있는 이야기"

[권혜림기자] 영화 '화장'의 임권택 감독이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계기를 알렸다.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제공·제작 명필름)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김규리·김호정이 참석했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다. 지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감독은 이 소설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살면서 겪는 흔한 일일 수는 없지만 흔한 일일 수도 있는 이야기"라며 "'죽음으로 가고 있는 부인의 옆에서 병 간호를 하면서, 사람으로서 또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죽음 앞에서 말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여성의 입장에서는 의지로는 끊기 어려운 그 매력, 빠져듦이 있는데 부인의 죽음 옆에서 수시로 정신적인 유혹에 빠져드는 지점을 우리가 잡아내기 힘든 면이 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누구를 좋아하고 깊이 빠져 있고 갖고자 하는 사내로서의 욕구를 우리는 안으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끄러워서 드러내지 못하고 산다. 흔히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영화에 드러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알렸다.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다. 영화의 제목인 '화장'은 '화장(火葬')'과 '화장(化粧)', 두 가지 뜻을 담아 중의성을 띤다. 베니스, 베를린, 토론토, 벤쿠버, 부산 등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이자 배우 안성기의 128번째 출연작이다. 오는 4월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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