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장미빛 연인들'이 반전 없는 해피엔딩,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았다. 이장우와 한선화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 결혼을 했고, 정보석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살아갔다.
이날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 마지막회에서는 박차돌(이장우 분)과 백장미(한선화 분)이 재결합 했고, 악의 축이엇던 백만종(정보석 분)은 죗값을 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만종(정보석 분)은 교통사고로 결국 생을 마감한 어머니 조방실(김영옥 분)의 장례식장에서 검찰에 연행됐다. 이미 자수를 하려고 마음 먹었던 만종은 어머니의 영정 사진 앞에서 눈물을 흘렸고, 자신의 죄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차돌(이장우 분)은 가족들의 배려로 친어머니 연화(장미희 분)의 호적에 이름을 올렸다. 병세가 악화된 연화는 남편 영국(박상원 분)에게 "감사했다. 내가 떠나면 지난 일 잊고 즐겁게 지내라"라고 말했고, 시내(김미숙 분)에게는 "내 전생에 너무나 고마운 은인이었나 보다. 그간 시내씨에게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다. 다음 생에서는 이 빚들을 다 갚겠다"고 말했다. 지난날에 대한 사과와 화해, 그리고 고마움 등 복합적인 의미가 담긴 인사였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연화는 장미와 차돌에게는 "두 사람 이 손을 놓지 말라. 하늘에서 지켜보고 축복해 주겠다. 이 손 놓고 싶어질 때도 있지만, 잡고 있으면 세상 가장 좋은 친구가 돼있을 거다"라고 행복을 빌었다.
시간이 흘러 만종은 출소했고, 장미와 차돌은 우여곡절 끝에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장미의 결혼식에 몰래 나타난 만종은 딸을 멀리서 지켜보며 "우리 장미 잘 살아야 한다. 미안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지난 날들을 떠올리던 두 사람은 뜨거운 키스로 행복한 미래를 약속했다.
모두들 지난 날을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만종은 어머니 무덤가를 지켰고, 부인 소금자(임예진 분)는 그런 만종과 투닥거리면서도 부부의 연을 놓지 않았다. 수련(김민서 분)과 강태(한지상 분) 역시 아이를 낳았고 일에서도 성공했다. 차돌은 운동화 사업가로 승승장구 했고, 차돌과 장미, 초롱은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더 이상 숨어도 되지 않는 떳떳한 가족, 세 사람의 활짝 웃는 얼굴로 드라마는 막내렸다.
MBC 새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은 얼결에 부모가 되어버린 대학생 커플이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정보석의 악역 연기를 비롯 중견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연기돌' 한선화의 재발견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만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작위적인 설정, 불치병 등 상투적인 소재, 뻔한 전개로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도 썼다. '장미빛 연인들'은 그렇게 반쪽 성공을 이루며 막 내렸다.
'장미빛 연인들' 후속으로는 '여자를 울려'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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