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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 끝내기 실책…두산, KIA에 설욕


[두산 7-6 KIA]…박찬호 연장 10회 송구실책 '눈물'

[김형태기자] 두산이 연장 10회 접전 끝에 상대의 끝내기 실책에 편승해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6-6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2사3루에서 상대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54승(24패1무) 째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변함없이 유지했고, KIA는 42패(36승1무) 째의 고배를 들었다.

KIA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회초 1사 2,3루에서 이범호의 내야땅볼로 1점, 2회에도 1사 2,3루에서 강한울의 2루땅볼로 1점을 얻었다. 3회에는 2사 후 연속 4안타로 2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서갔다.

두산은 3회말 민병헌의 적시타와 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따라붙었고, 6회말 박건우의 2타점 2루타와 오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에는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로 점수차를 2로 벌리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KIA는 김호령이 9회 두산 마무리 이현승으로부터 좌월 동점 투런포를 작렬, 6-6 원점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급하게 번했지만 두산은 연장 10회말 상대의 끝내기 실책에 편승해 기어이 승리를 품에 안았다. 선두 허경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오재일의 희생번트로 1사2루. 김재호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를 밟은 허경민은 후속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을 KIA 내야수 박찬호가 더듬은 뒤 1루로 던진 공이 빠질 때 홈까지 쇄도해 결승득점을 올렸다.

두산에선 박건우(6타수 2안타), 김재환(4타수 2안타), 허경민(5타수 2안타)이 멀티히트로 타선을 주도했다. 선발투수 장원준은 6이닝 9피안타 4실점 역투했지만 시즌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KIA 마무리 임창용은 1.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패전의 덤터기를 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오셨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10일 열리는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투수로 KIA는 홍건희, 두산은 허준혁을 각각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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