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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버' 김태완 "한화에서 은퇴 못해 아쉽다"


한화, 박노민과 함께 웨이버 공시 요청…박준혁 등록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우타 거포' 김태완(32)이 팀을 떠난다. 박노민과 함께 웨이버로 공시된다.

한화는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태완과 박노민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그리고 3년 차 외야수 박준혁을 등록했다. 남은 한 자리는 상무에서 전역하는 김혁민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웨이버 공시 요청이 발표된 후 김태완의 목소리에는 후련함과 섭섭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조이뉴스24'와 전화통화에서 김태완은 "한화에서 은퇴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한화에서 11년 차를 맞았다. 신인 때부터 이 팀에서 오래 뛰면서 은퇴식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완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07년부터 서서히 1군 무대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하더니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23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주축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2010년 15홈런까지 3년 간 때려낸 홈런 수가 61개나 됐다.

그러나 2010년을 끝으로 공익근무 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해 2012년 말 한화에 복귀한 뒤부터 예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응용 감독, 김성근 감독이 김태완의 독특한 타격폼을 수정하려고 시도한 것이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올 시즌 김태완은 대타로만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2루타 1개, 3루타 1개)을 기록했다. 크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본래의 타격폼으로 돌아와 서서히 감을 찾아가고 있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다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사실 김태완의 웨이버 공시, 즉 방출은 김태완과 구단이 어느 정도 협의가 돼 있던 사항이었다. 김태완은 더 이상 자신이 구단의 색깔과 맞지 않는다고 느꼈고, 구단도 김태완의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웨이버 공시를 선택했다.

김태완은 "아직 앞으로 뭘 할지 생각해 놓은 것은 없다. 일단 쉬면서 차차 생각해보려고 한다"며 "아픈 곳은 전혀 없다. 아직 타 구단에서 연락온 곳은 없지만, 좀 쉬고 나서 다시 운동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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