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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KIA, 1차전 LG 눌렀다…헥터 호투+김선빈 호수비


헥터 7이닝 2실점, 김선빈 결정적 호수비 2차례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KIA 타이거즈가 1차전을 잡고 '불리함'을 지워버리면서 승부를 2차전으로 넘겼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6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헥터의 호투와 김선빈의 호수비, 브렛 필의 멀티히트를 앞세워 4-2 승리를 따냈다. 정규시즌 5위 KIA는 두 경기를 다 이겨야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를 수 있는데 일단 1차전을 이김으로써 2차전을 치를 자격을 얻었다.

LG는 선발 허프가 그런대로 제 몫을 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 나온 수비 실책과 타격 침체로 아픈 패배를 당했다. 11일 열리는 2차전 부담은 오히려 LG가 커진 편이다.

양현종 카드를 아끼고 헥터를 선발로 기용한 것이 KIA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헥터는 올 시즌 LG전 4경기 등판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15로 그렇게 좋은 피칭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헥터는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LG 타선을 잠재워 나갔다. 초반 위기가 있었지만 유격수 김선빈의 두 차례 결정적 호수비 덕을 봤고, LG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했다.

KIA는 3회까지 상대 선발 허프에게 무안타로 눌리다 4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브렛 필이 첫 안타를 치고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김주찬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됐지만 나지완이 우익수 옆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쳐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믿었던 이범호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투아웃이 됐고, 다음 안치홍이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을 쳐 KIA의 좋은 기회가 날아가는가 했다. 그런데 LG 유격수 오지환이 바운드를 잘 못맞춰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인하며 KIA가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KIA는 추가점도 어렵지 않게 뽑았다. 6회초 이번에도 필이 선두타자로 우측 2루타를 쳐 좋은 기회를 열었다. 김주찬의 진루타에 이은 나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필이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노수광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김선빈의 보내기 번트, 2사 후 김주찬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0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반면 LG는 초반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1회말 1사 후 이천웅의 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얻었지만 중심타선이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LG의 공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KIA 유격수 김선빈의 환상적인 수비였다. 2회말과 4회말, 모두 1사 1루 상황에서 유강남과 채은성은 2루 베이스 쪽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쳤다. 둘 다 잘 맞은 강한 타구였지만 김선빈이 모두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 병살 플레이로 연결하며 LG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LG는 8회말에야 첫 득점을 올리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앞선 실책을 어느 정도 만회하는 2루타를 때려 찬스를 엮었다. 다음 대타 이병규의 유격수 플라이 때는 땅볼 호수비를 거듭 펼치던 김선빈이 공을 떨어트리는 실책을 범해줘 무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유강남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헥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KIA 투수가 고효준으로 바뀐 가운데 대타 양석환 타석에서 고효준의 폭투가 나왔다. 3루 대주자 황목치승이 홈인해 2-4로 점수차가 좁혀졌다. 그런데 1루 주자였던 유강남이 2루를 거쳐 3루까지 달리다 그만 횡사하고 말았다. 무사 2루의 추가 찬스가 이어져야 할 상황이 1사에 주자가 없어져버리면서 LG는 막바지 추격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헥터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어내며 값진 승리투수가 됐다.

헥터가 물러난 이후에는 고효준 윤석민을 거쳐 9회말 무사 1루에서 임창용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LG는 9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내야안타로 살아나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히메네스가 임창용에게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반면 역시 7이닝을 소화한 허프는 4안타밖에 맞지 않고 볼넷 하나 없이 삼진을 7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고 8회초 물러나며 남겨둔 주자도 이어 등판한 우규민이 홈인을 허용하며 4실점(2자책점)이나 기록했다. 패전투수였다.

KIA는 5안타, LG는 6안타로 두 팀 다 많은 안타를 치지 못했다. 브렛 필과 박용택이 각각 2안타씩 때려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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