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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NC의 뚜렷한 명과암…15연승·첫 KS↔승부조작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 3년 연속 PS 진출…그라운드 안과 밖이 달랐다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올 시즌은 명과 암이 뚜렷했다. 눈부신 성과도 있었지만 그림자도 짙게 드리웠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8로 패했다. '최강' 두산을 맞아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4연패로 한국시리즈를 마감, 초라한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김경문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포함 4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놓치는 '준우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일단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NC의 힘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후 FA 대어 박석민을 4년 총액 93억원에 영입한 과감한 투자는 성공작이었다. 박석민의 가세로 이른바 '나-테-이-박'이라 불리는 막강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고 이는 리그 2위의 원동력이 됐다.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이 아쉬울 뿐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정수민, 구창모, 배재환 등 마운드에서 새로운 얼굴들도 발굴했다. 그 결과 NC는 신구가 조화를 이룬 단단한 팀으로 거듭났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2013년 첫 1군 무대를 밟은 이후 2014년부터는 계속해서 가을잔치에 참가하고 있으며, 매년 한 단계씩 올라서고 있는 모습. 어느새 NC는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갖췄다.

지난 6월1일 마산 두산전부터 6월19일 수원 kt전까지는 파죽의 '15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이는 역대 KBO리그 연승 순위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몰아치는 팀컬러를 만든 것도 올 시즌 성과 중 하나다. 두산이 워낙 강해 정규시즌 1위를 내줬지만, NC도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었다.

그러나 NC의 올 시즌은 마냥 빛나기만 하지 않았다. 7월20일 국가대표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의 승부조작 혐의가 드러난 것. 결국 NC는 이태양과 계약해지를 결정하며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잃었다. 이어 이재학까지 승부조작 의혹을 받으며 7월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재학은 혐의가 입증되지 않으며 이내 1군에 복귀해 시즌 12승(4패)을 기록, 4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치지 않은 의혹에 따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는 제외되고 말았다.

NC는 이재학 없이 LG와의 플레이오프를 통과했지만, 두산과 맞선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진의 열세를 절감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재학이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승부조작 여파'는 NC에게 큰 타격이 됐다.

테임즈의 음주운전을 포함, NC가 선수단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테임즈 사건의 경우 미리 사실을 알고도 늑장 발표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그라운드 안은 빛났지만, 그라운드 밖은 어두운 그림자가 짙었던 NC의 올 시즌이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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