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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컵스 108년만에 우승, '염소의 저주' 풀었다


클리블랜드와 7차전서 연장 10회 접전 끝 8-7 승리…1908년 이후 첫 우승

[정명의기자] 시카고 컵스가 190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무려 108년만이다.

컵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벤 조브리스트의 결승타를 앞세워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컵스는 4승3패의 전적으로 무려 108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염소의 저주'에서도 해방됐다.

염소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기까지 108년이 걸렸다. 그것도 아주 극적인 우승이었다. 컵스는 올 시즌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올랐다. 월드시리즈에서는 4차전까지 클리블랜드에 1승3패로 밀려 궁지에 몰렸으나 5, 6, 7차전을 쓸어담으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컵스는 3회말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컵스는 4회초와 5회초 2점씩을 뽑아내 5-1로 앞서며 손쉽게 우승컵을 차지하는가 했다.

역시 우승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컵스는 5회말 2사 후 볼넷과 내야안타, 실책이 겹치며 2, 3루 위기를 맞았고 폭투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5-3으로 추격을 허용한 것. 다행히 6회초에는 데이비드 로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6-3으로 달아났다.

8회초까지 3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우승을 눈앞에 둔 컵스는 8회말 최강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등판시켰다. 그런데 이것이 악수가 되고 말았다. 채프먼은 브랜던 가이어에게 적시 2루타,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6-6 동점.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그 사이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승자는 컵스였다. 컵스는 10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조브리스트가 적시 2루타를 쳐 다시 리드를 잡았고, 미겔 몬테로의 적시타가 보태지며 8-6으로 앞섰다. 10회말 클리블랜드도 데이비스의 적시타로 한 점 차 추격을 전개했지만, 이어진 2사 1루에서 마이클 마르티네스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컵스의 우승이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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