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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우승 Vs Again 2013, 전북-서울의 동상이몽


최종전이 우승 결정전, 최후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이성필기자] 단순하지만 절대적인 무게감의 한 판이 깔렸다. 이기면 모든 것을 얻는다. 과연 최종 승리자는 누구일까.

K리그 클래식 최종 38라운드에서 우승팀이 가려진다. 오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FC서울전에서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운다.

양 팀의 승점은 67점으로 똑같다.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전북이 71골로 66골의 서울에 5골 앞서 있다. 실점에서도 전북은 39실점으로 46실점의 서울보다 적다. 골득실은 전북 +32로, 서울 +20이다.

외부 여건은 전북에 절대 유리하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 확정인데다 홈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3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원정 응원단은 많아야 1천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전북으로서는 잔칫집 분위기에서 대관식을 치르기에 딱이다.

전력상으로도 전북이 앞선다는 평가다. 이동국-김신욱-에두 등 최전방 공격진은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 상주전에서는 이동국과 에두가 골맛을 보며 4-1로 이겼다. 공격 2선에는 레오나르도-김보경-이재성-로페즈 최정예 멤버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고민이 컸던 수비에서는 부상 중이던 김형일이 복귀하는 것이 호재다. 조성환의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수비가 흔들렸던 전북은 그 사이 무패 기록이 깨졌지만 두 명의 콤비플레이가 다시 찰떡 호흡을 맞추게 된다. 신형민, 임종은, 장윤호 등도 힘을 낼 준비를 마쳤다.

화력에서는 전북의 절대 우세가 점쳐진다.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서울에 1-2로 졌지만 전북은 이미 1차전에서 4-1로 승리해 지키기만 해도 되는 특수한 상황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단순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그는 "전북은 비길 생각이 없다. 이기면 되는 경기다. 무조건 이긴다"라고 말했다. 홈에서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하는 최 감독이나 선수단의 성향을 고려하면 화끈한 공격 축구가 예상된다.

서울도 쉽게 우승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 전남 드래곤즈와의 3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수비 조직력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전북은 상대 수비에 막히면 조급증을 보이는 성향이 있다. 서울은 이런 점을 노린다. 오스마르가 수비라인 앞에 서서 영리하게 전북 공격을 끊는데 주력한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만 않는다면 강하게 맞선다는 계획이다.

곽태휘가 수비진에 합류한 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도 절대 밀리지 않는 서울이다. 그 어렵다는 제주 원정에서도 상대 화력을 막아내며 2-0으로 승리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버티면서 기회를 엿본다면 우승컵이 서울 품에 오지 말란 법도 없다.

무엇보다 서울은 황선홍 감독의 경험을 믿는다. 황 감독은 2013년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 극적인 최종전 역전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당시 포항은 울산 현대와의 최종전에서 이겨야만 우승이 가능했다. 승점 2점 차로 뒤져 있었던 포항은 한 골 승부를 유도하며 울산의 조급함과 방심을 부른 뒤 종료 직전 김원일의 결승골로 드라마처럼 1-0으로 이겼다.

황 감독도 "흐름이 2013년과 유사하게 가고 있다. 이제는 아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라고 필승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도중 서울을 맡아 매 경기 운영에 항상 머리 아프게 고민하던 황 감독이지만 이제는 다른 고민이 필요없다. 이기면 된다. 황 감독이 3년 전 그랬던 것처럼 극적인 우승을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서울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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