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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첫 화, 이거 드라마 맞아요?


화려한 영상미 탄탄한 시사로 시선 사로잡아

[권혜림기자] '도깨비'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인물들의 스펙터클한 과거를 비췄다. 고려의 장수였다가 역적으로 몰려 죽음을 맞게 된 '도깨비' 공유의 과거와 현재가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화려한 영상미는 물론 탄탄한 서사까지, 스타 작가 김은숙의 명성이 아깝지 않은 첫 단추였다.

2일 tvN 새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神)-도깨비'(이하 도깨비, 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이 첫 방송됐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분),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 은탁(김고은 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설화다.

'시크릿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 많은 히트 드라마들을 선보였던 스타 작가 김은숙의 신작 드라마로 큰 기대를 얻은 '도깨비'는 첫 화부터 과감한 시점 이동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김수현의 서사를 연상시키는 남자 주인공의 남다른 과거가 차후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과거 충직한 장수였던 김신(공유 분)은 역적으로 몰려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며 왕의 신뢰를 얻었던 그는 도깨비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 이는 김신이 누리게 된 새 삶인 동시에 원죄를 지은 자에 대한 징벌이기도 했다.

현재의 시점에서, 김신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능력은 물론 행동까지 통제할 수 있는 도깨비로 살아간다. 김신은 임신한 채 죽음의 위기에 처한 여성(박희본 분)이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그의 목숨을 구한다. 시간이 흐른 뒤, 여자는 어린 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의 딸이 바로 극의 또 다른 주인공 은탁이다.

은탁은 귀신을 본다는 이유로 학교에선 놀림감이 되고, 이모 집에 얹혀살며 온갖 구박을 견디는 신데렐라형 캐릭터다. 생일에도 홀로 미역국을 끓이고, 케익의 촛불도 혼자서 꺼야 하는 외로운 영혼이기도 하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영혼이 쉼 없이 은탁의 뇌리를 괴롭힌다. 그러다 은탁은 김신과 우연히 마주치고, 이 만남은 평범하지 않은 두 남녀 인연으로 이어진다.

김신의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한 '도깨비'는 사극과 현대극, 현실과 판타지, 국내외 해외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탄탄한 서사를 선보였다. 히트작 제조기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의 이름이 아깝지 않은 신작이었다. 영화를 연상케 하는 유려한 영상미 역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공유, 김고은, 이동욱 외에도 육성재와 이엘, 박희본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노인 분장을 한 채 깜짝 변신을 한 이엘이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도깨비' 2화는 오는 3일 밤 8시 방송된다. 1, 2화는 90분 특별 편성돼 시청자를 만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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