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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 vs 김순희 결심공판 내달 11일 연기…CCTV 조작의혹 밝히지 못해


탤런트 송일국과 폭행시비를 벌이다 검찰에 무고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순희 프리랜서 기자의 결심 공판이 14일 열렸지만, 주요 증거물로 거론된 송일국의 아파트 CCTV 기록 조작여부 등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채 공판 일정이 연기됐다.

다만 김순희기자가 보상을 목적으로 송일국을 고소하지 않았다는 정황적 증언이 잇따라 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7부(박재영 판사)는 14일 오후 3시부터 열린 6차 공판에서 당시 사건을 처음 보도한 S스포츠신문 닷컴 기자 김모씨와 김 기자를 진료한 치과의사 황모씨, 송일국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정모씨와 전기주임 심모씨를 불러 심문했다.

송일국 아파트 관리소장 정씨와 심씨는 김 기자가 제기한 송일국 아파트 CCTV 기록 조작여부 확인 때문에 출석하게 됐다. 하지만 정씨에 대한 심문이 늦어지면서 심씨의 심문은 다음 공판으로 미뤄졌다.

김 기자는 아파트 CCTV 기록 조작에 대해 확신하고, 아파트 관리소장 정씨를 직접 심문 하는 등 CCTV 조작 여부에 대해 집중추궁 했다.

김 기자는 사건 당일 "아파트 CCTV가 현관 밖에도 촬영된다고 해놓고 왜 현관 안쪽만 촬영된다고 답하느냐"면서 "CCTV 기록 시간과 출입카드 입력 시간이 사건발생 30분 뒤에는 같은데 왜 사건 바로 그 시각은 시간이 다르게 나오느냐"고 추궁했다.

특히 "아파트 관리직원 중 소장과 전기주임의 행동에 문제가 있어 이를 재판부와 검찰에 진정한데 이어 증언까지 했던 경리주임 박모씨를 협박했던 사실을 인정하느냐"면서 "사건 이후 송일국측과 그의 어머니 김을동 의원에게 자주 통화하고 직접 찾아가기도 했던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캐물었다.

하지만 김 기자의 질문에 정씨는 대부분 "그런 것도 대답해야 하느냐", "기억나지 않는다", "대답할 의미가 없다", "그런적 없다" 등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재판장도 나서서 "의미가 있으니 질문하는 것"이라면서 "증인의 증언에 신뢰도 때문에 회사내부 일까지 묻는 것인만큼 성실히 답해달라"고 수차례 촉구했지만 정씨의 답변은 이전과 같았다.

결국 재판장은 김 기자에게 "계속 같은 답변만 나올 것 같으니 구체적인 것은 전기주임에게 신문해달라"고 주문한 뒤 정씨에게는 "박씨가 회사에서 협박을 받고 있다는데 나라도 정씨같은 상관이라면 무섭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S스포츠신문 닷컴 김 기자는 첫 증인으로 나서 검찰측이 처음 보도를 내게 된 경위에 대해 심문하자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제보자를 통해 소식을 듣게 됐고, 후배기자에게 취재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또 김 기자가 송일국을 압박하기 위해 보도 청탁을 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오히려 김 기자는 보도를 내지 말라고 했다. 다만 송일국이 끝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인데 그때까지만 참아 달라고 사정을 했다"며 "하지만 자체적으로 판단할 때 현직 기자에 대한 폭행 사건이라는 점에 중대성을 느끼고 보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기자와 함께 출석 예정이었던 후배기자 탁모씨는 개인사정으로 다음 공판 때 출석할 예정이다.

이어 두번째 증인으로 출석한 치과의사 황씨에게는 김 기자가 송일국을 골탕먹이기 위해 기왕증(환자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질병)을 숨긴채 진료를 받은 것 아니냐는 검찰의 질문이 쏟아졌다.

황씨는 이에대해 "김 기자를 진료해본 결과 기왕증으로 치근파절(치아뿌리가 부러짐)이 있었다. 치근파절은 통증이 별로 없을 수도 있어 X-ray를 각도 별로 찍지 않는 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면서 "김 기자가 전에 다니던 치과에서도 별도의 고지를 못받았다면 김 기자 스스로는 당시 사건으로 인한 부상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무고혐의로 김 기자를 기소할 때 주요 요인중 하나였던 과대 진단과 관련해 김 기자는 자신이 앓고 있는 지병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자신의 지병을 이유로 송일국을 압박할 의도성도 없었다고 증언한 것이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공판을 마무리 할 예정이었지만 시간이 지연되면서 다음달 11일로 최종 공판을 연기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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