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감독 '마르코 딜레마는 여전해'

우리카드 연패 탈출 기회 살려야…파다르 범실 줄이기 관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핑계라고 보여질까봐 난감하네요."

8연패를 마감했지만 연승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처한 상황이 그렇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2연승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0-3으로 패했다.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팀내 토종 공격수 송명근이 무릎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OK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 덕을 거의 못봤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그리스)가 문성민과 함께 쌍포 역할을 잘해줬다.

마르코(포르투갈)가 부진한 탓이 크다. 브람(벨기에)에서 마르코로 교체 카드를 꺼낸지도 벌서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효과는 크지 않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다.

미르코가 세터 이민규와 손발이 잘맞지 않은 것보다 김 감독이 더 걱정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김 감독은 "(마르코에게)공격 성공과 실패를 떠나 코트 안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뛰길 바라고 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 도중 타임아웃 시간때마다 마르코에게 틈만 나면 '좀 더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 공격을 시도하라'고 주문한다. 그러나 마르코는 요지부동이다. 김 감독은 "선수 본인이 잘 되지 않는다고 계속 어깨를 으쓱하는데 답답할 노릇"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마르코는 시즌 내내 이민규와 손발 맞추기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외국인선수 때문에 지난 시즌에도 애를 먹었다.

트라이아웃에서 뽑았던 세페다(쿠바)는 국가대표팀 원정 경기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는 바람에 V리그로 오지도 못했다. 급하게 대체 선수로 데려온 마르코 보이치(몬테네그로)는 불같은 성격으로 선수단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됐다. 모하메드(모로코)는 그나마 쏠쏠한 활약을 해줬으나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100% 컨디션이 안됐다. 그리고 올 시즌도 외국인선수를 중간에 바꿨다.

마르코는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1세트 후반 조재성과 교체됐다. 교체 타이밍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김 감독은 "마르코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찍 코트에서 뺄 수 도 없다. 그럴 경우 부진이 더 길게 이어질 수 도 있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딜레마는 진행형이다.

OK저축은행은 새해 첫 상대로 우리카드를 만난다. 2일 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우리카드도 OK저축은행 만큼이나 승리에 목이 마르다. 최근 4연패로 하락세다.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문제에서는 만큼은 OK저축은행과 견줘 수월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도 고민이 있다. 주포 파다르(헝가리)가 고비마다 공격 범실이 나오고 있어서다.

최근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연패를 끊어야한다. 그래야 다시 중위권 순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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