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나서는' 김학범 "우승후보?…천만의 말씀"

"우즈베키스탄 일본 전력 좋아…손흥민 제외할 강심장 없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단 구성의 배경에 대해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16일 신문로에 있는 대한축구협회(KFA) 축구회관 다목적실에서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 기자회견에는 김 감독을 비롯, 김은중 코치와 이민성 코치,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배석해 부연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날 질의응답 전 상세한 설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술의 조화에 앞서 기술적인 부분을 먼저 봤다.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도 맞물렸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골키퍼 두 명 빼면 필드 플레이어가 18명이다. 일정상 완전 로테이션화를 시켜야 한다. 그 부분에서 최대한 좋은 선수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부연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와일드카드는 세 장을 모두 소진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FC)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전술적인 조화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냐를 고민했다"면서 "전술의 조화에 앞서 기술적인 부분과 체력적인 부분을 모두 검토한 명단"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답했다. 그는 과거 성남F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황의조 선발에 대해선 "학연이나 지연, 의리 그런것과 전혀 무관하다"면서 "석현준과 비교를 해도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또 해외파들 합류 시점이 불분명하다. 나상호(광주FC) 한 명으로 예선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공격 쪽에 와일드카드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강인(발렌시아 후베닐A)과 백승호(지로나 B)에 대해서는 "백승호는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부상이 있었다. 회복한다고 해도 컨디션 유지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강인에 대해서는 "툴롱컵이 끝나고 이강인을 직접 체크하고 싶어서 공문을 발송했지만 발렌시아 측에서 유소년 정책을 이유로 들어 거부했다"면서 "간접적인 비교만으로는 선발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명단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먼저 발표 전에 각 팀의 감독들, 구단 관계자, 와일드카드로 들어오는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여기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포지션별 선수들도 많이 있다. 그들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팀의 정체성을 감안해서 선발했을 뿐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고맙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굉장히 협조를 해주었다. 이해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경기가 계속 있는데도 합류를 허락해줘 감사하다.

이렇게 선수를 구성한 이유은 전술의 조화를 생각해서다.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냐. 그 부분을 고민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먼저 봤고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도 함께 고민해 선발했다. 골키퍼 두 명을 빼면 필드 플레이어는 18명이다. 타이트한 일정상 완전 로테이션화를 시켜야 한다. 그 부분에서 최대한 좋은 선수를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와일드카드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손흥민 등 합류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해외파 선수들은 합류 시점이라든지에 대해 팀과 협의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은 KFA와 구단, 선수 관계자가 여러 방법을 동원해 방법을 짜고 있다. 합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현우를 뽑은 이유는) 사실 2000년대 이후 한국은 수비 안정감을 꾸준히 원했다. 그런 면에서 조현우가 월드컵서 보여준 기량은 뽑아도 무리가 없었다. 마음이 아팠지만 강현무를 제외했다.

황의조에 대해서도 말씀 드리겠다. 논란이 있는 것 안다. 학연 지연 의리는 절대 없다. 성남에 있었기에 뽑았다는 말도 절대 아니다. 이 팀은 금메달을 꼭 따서 원하는 걸 이루는 것이 목표지, 한 개인의 팀은 아니다. 석현준(FC포르투)과 함께 놓고 보더라도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의 합류가 불분명하다. 나상호 한 명으로 예선을 치를 수 있다. 그래서 공격 쪽에 와일드카드를 썼다."

-백승호와 이강인을 제외했는데.

"연령을 보지 않고 어떤 효과가 날 것인가에 대해서만 집중했다. 안타까운 부분은 두 가지다. 한 명은 백승호다. 백승호는 굉장히 열심히 했고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부상이 있었다. 대회 전까지 회복이 불분명하고 회복한다하더라도 컨디션 유지가 문제였다.

이강인도 안타깝다.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이 끝나고 이강인을 체크하고 싶어서 점검을 하기 위해 발렌시아에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발렌시아 측에서 유소년 정책을 이유로 들어 거부했다. 간접적인 비교만으로는 선발하기 어려웠다. 이강인은 무궁무진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주요선수가 될 것이다."

-손흥민 합류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인지.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계속 조율하는 상황이다.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늦는다고 해서) 손흥민을 제외할 강심장은 여기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웃음). 하루라도 빨리 합류하길 바란다. 인도네시아 날씨 때문에 합류가 늦으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KFA도 조율하고 있다."

-(김은중에게 질문) 공격진이 화려한데.

"역대 최고라고 생각이 든다. 개개인 능력이나 득점력은 최강이다. 저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있다. 매경기 좋은 경기력으로 득점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이민성에게 질문)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3백을 사용하는 부분도 있다. 앞선에서 공격수들이 수비를 적극적으로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뒤에는 스피드가 있는 선수들을 배치할 것이다. 앞쪽에서 프레스를 많이 걸어서 흐름을 끊는 장면을 많이 보고 싶다."

-토너먼트가 목표라고 했는데 눈여겨보는 상대팀이 있다면. 한국이 우승후보라는 평을 듣는데.

"우승 후보? 천만의 말씀이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 전력이 좋다. 일본은 21세 이하 대표팀이 나오지만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팀이다. 이들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또 문제는 기후다. 동남아에서 할 때는 UAE나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베트남 등도 만만히 볼 수 없다. 기후나 잔디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부분이 있지만. 굳이 따지라면 그런 팀들과 우승 구도가 가려지지 않을까 싶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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