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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인 황경민 "롤 모델은 곽승석·정지석 형"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지난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코너에 몰렸지만 3~5세트 뒤집기 승부에 성공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2연승으로 내달리는 동시에 승률 5할(6승 6패)을 맞추며 기분좋게 2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카드는)세터 노재욱 영입 이후 볼 배분도 좋아졌고 경기 스피드가 빨라졌다. 방어하기 힘든 팀이 되가고 있다"고 경계했다. 박 감독의 우려가 그대로 들어맞은 결과가 나온 셈이다.

우리카드 승리 주역은 주포 아가메즈(콜롬비아)다. 그러나 그 뒤를 받친 선수도 있다. 올 시즌 신인으로 나경복과 함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자리를 꿰찬 황경민(23)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그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47.36%를 기록했다.

황경민은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아직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지난 1라운드때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시즌 초반 나경복의 짝궁을 왼손잡이 김정환으로 뒀다가 한성정으로 바꿨다. 그리고 노재욱을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뒤 선발 라인업에 황경민을 넣기 시작했다.

황경민은 당차다. 그는 "처음 선발로 뛴 OK저축은행전(11월 17일)은 조금 떨리고 긴장됐다. 그러나 이후에는 괜찮다. 배구는 어디에서든 똑같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황경민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부터 우리카드는 조금씩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신 감독은 황경민에게 '제2의 곽승석이나 정지석(이상 대한항공)'이 될 것을 주문하고 있고 또 기대를 걸고있다. 곽승석과 정지석은 소속팀 뿐 아니라 한국남자배구대표팀에서도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황경민도 "대학 시절(경기대)부터 (곽)승석이 형과 (정)지석이 형은 롤 모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팀 소속이라도 많이 배우고 있다. 플레이 하나 하나를 통해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만을 따지지 않고 모든 것을 익히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노재욱도 "(황)경민이는 아직 젊은 선수라 누구보다 더 자신감을 갖고 코트에 나서는 것 같다"며 "경민이를 포함해 우리팀 레프트 선수들 모두 곽승석과 정지석처럼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황경민은 "우리팀이 아직 V리그에서 단 한 번도 봄배구를 나가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올 시즌 3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고 본다. 감독님도 차근 차근 단계를 밟는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우리카드는 오는 12월 9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3라운드 리턴 매치를 치른다. 황경민도 다시 한 번 네트를 사이에 두고 롤 모델과 마주한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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