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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불행아' 김진수, 감격의 대표팀 복귀 "아시안컵엔 꼭 나가고 싶어"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올해는 대표팀에 올 수 없으리라 생각했어요."

'재간둥이' 김진수(26, 전북 현대)는 지난 3월 24일을 잊지 못한다.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처음에는 한 달이면 회복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재활은 길어졌고 결국,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직전에도 부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었던 김진수라 동정론이 일었다.

지난 10월 28일 수원 삼성전에서 눈물을 흘리며 복귀했던 김진수다. 대표팀에도 6개월 만에 복귀했고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호텔에 와서 선, 후배들 보니 기쁨이 그 당시보다 지금이 더하다"며 감동을 표현했다.

내년 1월 아시안컵에는 갈 수 있을까, 당장 박주호(울산 현대), 홍철(수원 삼성)과 경쟁해야 한다. 그는 "제가 왔지만 달라질 것은 없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 저는 물론 (박)주호 형, (홍)철이 형이 잘해서 왔다. 누가 더 낫다고 말하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속도를 내며 전진하는 빌드업 축구를 구사한다. 밖에서 벤투호를 봤던 김진수는 "양 측면에서 풀어 내고 좌우 측면 수비수가 공격적으로 하는 것을 원한다고 느꼈다. 공수에서 균형을 잘 유지해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면 기회가 오리라 본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는 김진수는 "가족들이 여기 있냐고 물어봤다"며 "사실 올해는 대표팀에 오기 어렵다고 봤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금씩 했다. 대표팀에 와서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진수는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공격적인 자세로 일조했던 수비수다. 그는 "(벤투 감독이) 4년 전에 (아시안컵에) 나간 것을 아는지를 모르겠다. 다만, 유럽에서 선수생활 했던 것을 물어봤고 대답했다"며 웃었다.

경기력이 100%가 아니라고 고백한 김진수는 "100%에 가까워질 수 있게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경쟁 가능하다. 1주일 동안 자체 훈련이 있어 몸 상태나 경기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며 집중 있는 훈련을 약속했다.

국내파 중심의 23명 중 탈락자는 필연적으로 나오게 된다. 그는 "시험을 준비하고 평가를 기다리는 학생 느낌이다"며 "월드컵 당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 이번 소집은 올 수 있을지 몰랐다.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시험해보고 싶다. 머릿속으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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