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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결산]스포츠계 사건사고 ①갑질에 상처 받은 '팀 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도 저물고 있다. 2018년 한국 사회를 요약할 수 있는 단어는 여러가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단어 하나를 고르란면 '갑질'이 꼽힐 수 있다. 스포츠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2월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는 지구촌 최대의 동계스포츠 축제 한마당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다. 당시 대회에서 가장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은 종목 중 하나는 컬링이 됐다.

올림픽전까지만 해도 비인기 종목으로 꼽혔지만 대회 기간 동안 시선이 집중됐다. 당시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여자 컬링대표팀은 김은정 스킵을 중심으로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상 경북체육회)로 구성돼 '팀 킴'으로 불렸다.

'팀 킴'은 평창올림픽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은메달이라는 성적과 인기를 얻었다. 같은 고향(경북 의성)이라는 공통점도 있어 지역 특산물을 따 '마늘소녀'라는 애칭도 얻었다.

그러나 문제가 불거졌다. '팀 킴'은 지난달(11월) 8일 대한체육회와 자신들이 소속된 경상북도에 '호소문'을 보냈다. 자신들을 지도해온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 장반석 감독 등 코칭스태프로부터 폭언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갑질' 파문은 일파 만파로 퍼졌다. '팀 킴'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전부터 컬링계 내부 갈등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었다. 그러나 '팀 킴'의 호소문은 그동안 쌓인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와 함께 특정감사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부회장과 코칭스태프는 '팀 킴'이 폭로한 호소문 내용을 반박했다. 폭로와 반박이 번갈아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김 전 부회장이 한 발 물러났다. 감사 기간이던 지난 4일 그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더 이상 컬링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갈등은 완전히 봉합되거나 수습된 것이 아니다. 문화체육부는 컬링에 대한 감사 기간을 연장했다. 오는 21일까지로 감사 기간이 늘어났다.

'팀 킴'은 체육계에 여전히 존재하는 상명하복식 문화의 폐혜 그리고 '갑질'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 또한 국내 체육계에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과제 하나를 던져줬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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