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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하노이]'인산인해' 베트남 응원단, 경기장 속속 집결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베트남 축구사 최고 빅매치를 앞두고 홈팬들이 대거 집결하고 있다.

15일 오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는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결승 2차전 베트남-말레이시아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를 다섯 시간여 앞둔 오후 2시(현지시각)부터 이미 경기장 일대는 인파로 가득했다. 응원 도구를 파는 상인부터 자동차에 올라 베트남 국기를 메달고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사람들까지, 흡사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길거리 응원을 펼쳤던 한국 도심을 보는 느낌이었다.

대부분은 붉은띠를 머리에 두르고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응원을 주도하면 따라가는 방식이었다. 붉은색 티셔츠 물결이 경기장 도로를 가득 메웠다.

경찰과 상인들이 단속을 피해 쫓고 쫓는 모습도 이채로웠다. 응원 도구가 불티나게 팔리자 서로 좋은 위치를 차지하려는 싸움까지 관리하느라 애를 먹는 것처럼 보였다.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지만, 곳곳에서 암표를 흥정하는 모습이 보였다. 실제 거래를 시도하자 7백만동(한화 34만원)을 요구했다. 이마저도 곳곳에서 팔려나갔다. 암표상이 돈을 버는 건 베트남도 다르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의 얼굴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이들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안 뒤 "박항서 파파"를 외쳤다. 박 감독을 통해 축구를 보는 기쁨을 누린 것이다. 태극기도 함께 보였다. 이날 하노이 한인회가 태극기 1만장을 제작해 나눠줬다.

경기장 인근 음식점 상점은 인산인해였다. 한 카페의 경우 경기장 출입이 불가해 관전하는 손님 중 1명이 오면 100인치 TV, 2명이 오면 200인치 TV에서 보게 하는 특이한 옵션을 붙였다. 그래도 사람들로 가득했다.

경기장 건너편 미딘 광장에는 응원 광장이 형성됐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개방하기로 했지만, 긴 줄이 형성됐다. 말 그대로 뜨겁기 그지 없는 응원 열기다.

조이뉴스24 하노이(베트남)=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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