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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웃은 서재덕 "둘째 아이 얻은 날, 두번째 승리했어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시즌 2승째를 안방에서 올렸다.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거둔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승점 3을 손에 넣었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기분 좋은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한국전력 선수들은 소속팀 승리가 확정된 뒤 코트 한가운데 모여 서로를 얼싸안았다. 올 시즌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고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서재덕은 더 밝게 웃었다. 그는 24점을 올린 최홍석과 함께 한국전력 승리를 이끌었다. 서재덕도 20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스타전을 바로 앞두고 치른 경기에서 팀이 이겨 정말 좋다"며 "만약 패했다면 솔직히 올스타전에 나가 뛸 기분이 아니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V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서재덕은 남자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받았다.

그는 "1세트 2-8로 상대에 끌려갈 때도 공격은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서브 리시브와 수비가 된다면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홍석도 "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수들과 '점수차를 신경 쓰지 말자'고 계속 얘기했다"며 "경기를 앞두고도 왠지 오늘 만큼은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홍석이 그런 느낌을 가진 이유가 있다. 아내 이유라 씨가 같은날 아들을 낳았다. 최홍석이 득남한 날 소속팀이 기다리던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도 "(최)홍석이 아들의 태명이 '축하'였다"며 "이름에 걸맞게 OK저축은행에 이겼다"고 기뻐했다. 최홍석은 "경기 당일이었지만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 배려 덕분에 아내가 있는 병원에 다녀와 아들이 태어나는 것을 지켜봤다"며 "경기 전 좋은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서)재덕이도 경기 내내 코트 안에서 먼저 크게 소리를 지르고 선수들을 독려했다"며 "나도 그덕분에 힘을 더낸 것 같다. 팀 동료들도 더 열심히 코트를 뛰어다닌 것 같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서재덕은 "앞으로 좀 더 이기고 싶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다시 치러지는 5, 6라운드에서 그러고 싶다. 몸관리를 더 잘해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스타 투표 1위에 오르는데 힘이 되어준 팬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홍석은 "둘째를 낳은 아내(첫째는 딸이다)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에 왔는데 연패도 길어지고 그러다보니 나보다 아내가 더 힘들어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V리그는 당일 경기를 끝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오는 24일 우리카드-한국전력(남자부) 흥국생명-KGC인삼공사(여자부) 맞대결로 5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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