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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로 제몫 KB손해보험 김정호, '주전 욕심 나지만….'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손해보험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뛰고 있는 김정호는 서브 스페셜리스트로 V리그 코트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시우(현대캐피탈)와 함께 V리그를 대표하는 원 포인트 서버로 꼽혔다. 그런데 그는 올 시즌 서브감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11월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서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김정호는 소속팀을 옮긴 뒤에도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마음고생도 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2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는 달랐다. 김정호는 서브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그는 접전이 펼쳐지던 4세트 중후반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해당 세트에서 한국전력에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서브로 18-18 동점에 이어 19-18로 역전했다. KB손해보험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결국 4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가장 중요한 그리고 팀이 필요로 한 순간 김정호의 서브가 빛을 발한 셈이다. 그는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점수가 비슷하고 중요한 상황이라 (서브를)좀 더 신경써서 넣었다"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했건 것이 집중력을 높인 것 같다"고 연속 서브 득점 상황을 되돌아봤다.

김정호는 KB손해보험에서 원 포인트 서버가 아닌 클러치 플레이어로 통하고 있다. 위기나 접전 상황에서 서브 또는 공격으로 종종 점수를 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정호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클러치 플레이어는 아닌 것 같다"며 "그전에는 자신감이 좀 떨어진 플레이를 했었다. 오늘 경기 만큼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김정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조언도 듣고 그러다보니 경기력이 올라가는 것 같다. 최근 나온 경기마다 잘 풀려서 그런지 자신감도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호는 아직 주전 자리를 확보한 것은 아니다. 그도 "솔직히 주전 욕심이 나긴 한다"면서도 "그래도 지금 내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김)정호는 팀에 합류한 뒤 세터 황택의와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서로 손발이 잘 맞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호는 "사적으로도 얘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기를 할 때 황택의와 말을 더많이 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김정호는 V리그 데뷔 후 두 번째 맞은 팀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 하현용도 "우리팀에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김정호를 추켜세웠다.

조이뉴스24 의정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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