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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강하고 유쾌하다…MCU 여성 히어로 '캡틴마블'(feat. 땡큐 스탠)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마블 유니버스(MCU)가 여성 히어로의 탄생을 알렸다.

2019년 MCU의 포문을 여는 '캡틴 마블'(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 5일 CGV용산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국내 최초 공개됐다.

절반의 생명체가 사라지는 충격적인 결말로 막을 내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어벤져스:엔드게임'으로 향하는 스텝으로 관심을 모아온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 부활의 새로운 희망을 알린다. 영화는 본편 시작 전 '땡큐 스탠'이라는 문구를 통해 지난해 작고한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를 추모한다.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캡틴 마블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19년 첫 마블 스튜디오 작품으로, MCU 최초 90년대를 배경으로 독특한 비주얼과 스토리를 선보인다. '어벤져스' 결성 전의 쉴드와 퓨리의 젊은 시절, 그리고 그가 눈을 잃는 스토리 등 흥미로운 과거가 그려진다.

기존 MCU 영화들과의 연결고리는 어벤져스 팬들이라면 즐거운 관람 요소이자, MCU를 역주행하는 관객에게도 참고서같은 작품이 될 듯 하다.

베일을 벗은 '캡틴 마블'은 기존의 그 어떤 히어로보다 파워풀하고 강인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브리 라슨이 연기하는 여성 히어로는 자신감과 용기로 뭉친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했다. 영화는 초반부터 몰아부치는 액션으로 시작해 초반부터 자신의 과거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드라마가 중반까지 이어진다. 이어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 찾으면서 파워 넘치는 히어로로 거듭 나는 과정이 그려진다.

여성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마블 히어로물은 신선하고 독창적이다. 특히 90년대를 배경으로, 추억의 음악과 소품, 배경 등이 등장해 향수를 소환하기도 하고 잔잔한 웃음을 주기도 한다. 퓨리와의 만남과 파트너로 함께 하며 발산하는 유머러스한 케미도 영화의 재미. 하지만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혼란스러워하고 지구에서의 기억을 더듬어가는 과정은 못내 지루한 감을 준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의 관계는 전형적으로 그려져 주인공의 변화하는 감정에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의 영화화를 알리면서부터 관심을 모았던 페미니즘적 주제의식은 후반부에 양념을 치듯 미약하게 다뤄졌다. 여자라는 편견과 주위의 억압에 굴복하지 않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비로소 누구보다 강한 히어로로 다시 태어나는 부분에서 그나마 페미니즘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마블 히어로물답게 영화는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으며 액션의 강도도 기존 여느 작품 못지 않다. 익숙한 캐릭터들의 등장과 범우주적 세계관 역시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요소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 후에 상영되는 두 개의 쿠키영상도 깨알재미다.

마블의 첫 여성 단독 히어로물인 캡틴 마블이 어벤져스에 유독 많은 사랑을 보내온 국내 관객들의 애정을 얻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자 브리 라슨을 비롯, 주드 로, 벤 멘델슨, 아네트 베닝 등이 출연한 '캡틴 마블'은 오는 6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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