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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년 전 포렌식 업체에 정준영 휴대폰 '복원 불가' 요청"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정준영의 2016년 전 여자구 불법 촬영 혐의를 조사하던 경찰이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방송된 '8뉴스'에서 '승리-정준영 카톡 원본'을 권익위에 신고했던 방정현 변호사는 경찰이 포렌식 업체 측에 증거를 인멸해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 따르면 2016년 8월 22일 정준영 사건 담당 경찰관은 사설 포렌식 업체에 "우리가 사건을 하다 보니까 약간 꼬이는 게 있어서 정준영 씨가 데이터를 맡겨놨다고 하더라. 시간이 걸리지 않나"라며 "본인이 시인하니까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기계가 오래되고 노후되고 그래서 '데이터 복원 불가'로 확인서 하나 써주면 안 될까"라며 제안했다.

사설 업체 측이 "저희도 하는 일이 그런 거라, 절차상 행위는 좀 있어야 한다"라며 거절했다. 이에 경찰 측은 데이터를 받기 전에 수사를 종결했다.당시 포렌식 결과도 받지 않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당시 수사를 진행햇던 경찰관은 "복원 확인 불가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 담당 수사관이 그런 이야기를 해달라고 사설업체에다 의뢰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부인했지만 녹취록을 듣고 난 뒤 "내가 통화한 건 맞지만 그렇게까지 말할 상황이 아니다. 제가 난처한 입장이 된거냐"고 되물었다.

이날 '뉴스8'은 또 정준영이 고장나지 않은 정상 휴대폰을 빼돌린 뒤 "고장났다"고 거짓말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만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으며, 오는 14일 소환 조사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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