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역전 투런포' 롯데, 키움 꺾고 개막전 패배 설욕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이로즈와 맞대결에서 역전승했다. 롯데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홈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롯데는 이로써 전날(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개막전 패배(4-7 패)를 설욕했다.

롯데와 키움은 이번 개막 2연전에서 1승씩을 사이좋게 나눠 올렸다. 롯데는 선발 등판한 김원중이 5.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제몫을 했다. 그는 결승타가 된 2점 홈런을 쳤다.

롯데는 3회말 선취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신본기가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에게 안타를 쳐 출루했다. 이어 민병헌이 2루타를 쳐 신본기가 홈을 밟았다. 키움도 반격했다.

0-1로 끌려가던 4회초 박병호의 2루타에 이어 서건창이 다시 한 번 2루타를 쳐 1-1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한동희가 2루타를 쳤고 이어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희생번트를 대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나종덕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친 사이 한돟희가 홈으로 들어와 롯데는 2-1로 역전했다. 키움은 바로 따라붙었다. 6회초 서건창이 바뀐 투수 진명호에게 적시타를 쳐 2-2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도 전날과 달랐다. 6회말 도망갔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전준우가 요키시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1호)을 쏘아 올렸다. 롯데가 4-2로 재역전했다.

롯데는 7회말 손아섭이 쐐기점을 냈다. 그는 2사 2, 3루 상황에서 키움 세 번째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6-2로 달아났다.

롯데는 리드를 잡자 필승조를 가동했다. 진명호에 이어 좌완 고효준과 우완 구승민을 연달아 마운드 위로 올려 키움 타선을 묶었다. 9회초에는 세이브 조건이 아니었지만 마무리 손승락이 등판해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진명호는 전준우의 한 방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올리며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요키시는 5.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패다.

전준우와 손아섭은 4안타(1홈런) 4타점을 합작하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키움에서는 박병호와 서건창이 각각 2안타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개막 2연전 일정을 마친 KBO리그는 오는 26일부터 주중 및 주말 3연전에 들어간다. 롯데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은 같은 기간 두산 베어스와 잠실구장에서 맞대결한다. 키움은 이번 롯데전을 포함해 원정 5연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