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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성공' 고우석, 흔들리는 LG 불펜 새 희망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21)은 지난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9회초에 마운드 위로 올랐다.

LG는 이날 마무리 정찬헌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허리쪽에 통증이 있어서다.

정찬헌이 1군에서 제외되면서 LG는 당분간 집단 마무리로 경기를 치러야한다. 이런 가운데 고우석이 가장 먼저 뒷문을 잠그기 위해 나왔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고우석은 9회초 첫 타자 장영석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김규민을 6구째 내야 뜬공으로 유도하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만난 상대는 이날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이지영. 고우석은 이지영을 2구째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키움은 김혜성 타석에 대타 카드를 썼다. 송성문이 나왔고 고우석은 이번에도 6구째 뜬공으로 유도햤다. 송성문은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LG는 5-3으로 키움에 이겼다. 고우석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는 18개.

그는 충암고를 나와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으로 3억원을 받을 정도로 기대가 컸다. 고우석은 프로 데뷔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26이닝을 던졌다. 승패 없이 홀드 하나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쩍 쓰임새가 늘어났다. 그는 56경기에 나와 67이닝을 소화했다. 전년 대비 등판 횟수와 이닝이 늘어났다. 3승 5패 3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5.91로 높아진 점은 옥에 티가 됐다.

그러나 올 시즌 고우석은 한 단계 성장했다. 시즌 개막 후 21일 키움전을 포함해 13경기에 등판해 15.1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이 2,93으로 낮다. LG가 불펜 평균자책점 2.10으로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이유 중 하나다.

고우석은 21일 경기 후 "최일언 투수코치와 경현호 불펜코치가 '9회에 나갈 수 있다'고 미리 얘기를 해줘서 마무리 등판이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며 "(정)찬헌이 형이 팀 전력에서 빠지게 돼 마음이 좋지 않다. 형이 돌아올 때까지 모두가 잘 하자고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고우석 본인은 아니라고 했지만 정찬헌의 대안으로 류중일 L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그를 가장 먼저 꼽았다. 고우석도 깔끔한 마무리로 기대에 보답한 것이다.

 [사진=이영훈 기자]
[사진=이영훈 기자]

그는 "어제(20일) 투구로 자신감 얻었다"고 했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3-7호 키움에 졌다.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 4실점했다. 앞선 이닝까지는 3-3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고우석은 세 번째 투수로 나와 1.1이닝을 책임졌고 4타자를 상대해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임무를 다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까지 나왔다.

고우석은 정찬헌이 1군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셋업맨'을 맡았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마무리 투수로 갖춰야할 빠른 공도 있기 때문에 그자리에 낙점을 받았다. 물론 정찬헌이 돌아오면 고우석은 다시 셋업맨으로 돌아간다. 그래도 미래의 마무리 후보를 확인한 것은 팀에게도 희소식이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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