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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배구협회, 또 다른 '진실 공방'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공은 다시 넘어갔다. 김호철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감독과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가 계약서 상 조항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논란의 한 가운데 있었다. 그는 남자배구대표팀 전임 감독이다. 그런데 그는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신임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려고 했다.

그러나 여론이 좋지 않자 김 감독은 '대표팀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배구협회에 전달했다. 일은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직'에 대한 의사를 누가 먼저 밝혔느냐를 두고 김 감독과 OK저축은행은 주장이 엇갈렸다.

 [사진=이영훈 기자]
[사진=이영훈 기자]

이 부분은 일단락됐다. 김 감독이 먼저 해당 구단에 '이직'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것은 맞다고 했다. 배구협회는 지난 17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었다. 그자리에서 김 감독에 대한 안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배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전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당초 이번주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19일 오후 소집됐다. 김 감독은 스포츠공정회로 부터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대표팀 전임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하는 상황을 맞았다.

김 감독은 "OK저축은행에 먼저 이직 의사를 밝힌 부분은 잘못된 행동이고 후회한다"고 했고 "그렇기 때문에 더이상 (대표팀 감독)자리를 맡지 않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지만 사실 관계는 밝혀져야한다"고도 말했다.

김 감독은 "배구협회에 이직과 관련한 얘기를 전달했고 (배구협회)는 이를 만류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대표팀 전임 감독 관련 계약서에도 위약금 조약이 있기 때문에 이직을 금지하지 않은 의미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의 얘기는 지난 22일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배구협회는 이에 대해 반발했다. 배구협회는 "전임 감독의 이직을 허용한 적이 없고 협회는 김 감독의 프로구단 이직과 관련해 만류하지 않은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계약서 위약금 조항에 대해서도 "만일을 대비한 것"이라며 "이직을 허용하거나 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이직에 대한 논의를 구단과 처음부터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대표팀 지원방안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과정에서 구단 사령탑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배구협회에서는 내가 먼저 2019 첼린저컵 출전(발리볼 네이션스리그로 다시 승격하기 위해서 거쳐야하는 무대)에 대해 '무리가 있으니 대표팀이 해당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하지만 결코 그런 적이 없다. 배구협회에서 해당 대회를 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이 때문에 스폰서 문제로 OK저축은행과 만나게 됐다"고 얘기했다.

 [사진=이영훈 기자]
[사진=이영훈 기자]

배구협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챌린지컵 출전 불발은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집중하는 차원이고 김 감독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OK저축은행은 비어 있던 사령탑 자리를 채웠다. 석진욱 수석코치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말도 많고 탈도 있었던 자리를 내부 승격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배구협회는 "이번 일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표팀 감독 전임제에 대해 다시 살피겠다"고 했다.

여자배구대표팀도 현재는 전임 감독제가 아니다. 차해원 전 감독이 전임제를 맡았다가 낙마했고 스테파노 라비리니 감독이 뒤이어 팀을 맡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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