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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 "박하선 복귀작 잘돼야, 아내 행복이 내 삶의 질 결정"(인터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류수영이 아내 박하선과 딸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류수영은 지난 7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종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류수영은 "드라마가 끝났는 데도 못 쉰다. 육아가 힘들었다. 아내(박하선 분)가 제가 촬영 끝나기 한두주 전쯤부터 바빴다"라는 근황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박하선과의 결혼 생활, 세살배기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류수영이 연기한 강인욱은 극중 윤마리(박한별 분)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남편이었다. 사랑에 대한 결핍이 아내에 대한 광기 어린 소유욕과 가정폭력 등으로 나타난 인물. 류수영은 "나와 정반대 지점에 서있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류수영은 '결핍'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와중 "내가 아내에게 맨날 뭐해달라고 하면 '애정결핍이냐'고 한다. 저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한다. 음식을 해놓고 '맛있냐'고 계속 물어본다. 확인 받고 싶어 얌전히 기다리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그래서 강인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쉬운 부분도 있었다. 강인욱은 아무도 사랑 확인을 안해줬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 박하선은 '슬플 때 사랑한다'의 시청자이면서, 연기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동료이기도 했다.

류수영은 "박하선이 (강인욱을 보고) 무서워했다. 1,2회 보는데 무섭다면서 잘 안 보더라. 지금 12,13회 보고 있다. 저도 아내가 계속 그런 모습으로 나오면 싫고 무서울 것 같다. 막 보라고 못하겠다"고 눙을 쳤다.

류수영은 "아내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줬다. 칭찬을 해주는 스타일이 아닌데 '잘했다' '고생 많았다'고 하더라. 댓글 백개보다도 훨씬 기분이 좋았다"고 애처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며 캐릭터로 인해 멘탈이 흔들리고 우울을 겪었다는 류수영은, 박하선에 의지했고 힘을 얻었다고도 했다.

류수영은 "원래 연기를 할 때 터치를 안한다. 다른 사람의 손을 타면 연기가 바뀐다. 그게 이상하고 불편해서 전혀 이야기 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현장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에 대처하는 법, 동선에 대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같은 직업이라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좋다. 집에 가서 스트레스 받는 것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지 않고 결론만 이야기 해도 '힘들었겠다'고 한다. 아내가 연기자라 참 좋다"고 웃었다.

박하선과 결혼 생활 이야기를 하자 "여행과 노는 것, 먹는 것은 잘 맞다. 나머지는 잘 안 맞다. 부부는 로또다"라며 농담하며 "알수록 잘 모르겠는 것이 결혼 생활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딸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은 더 밝아졌다. 이제 말을 하기 시작한 딸이 너무 귀엽다며 에피소드들을 꺼내놓았다. 육아책을 읽는 아빠이자, 딸의 산후조리원 친구(?)들과 함께 문화센터를 가기도 한다며 아빠 류수영의 생활도 전했다. 류수영은 "짐보리 같은 곳에 가면 '우리 아이만 땡깡 부리는 것이 아니구나' 위안을 얻는다. 요즘엔 아빠들도 많이 나오는데, 많은 아빠들이 좋은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며 자극을 받고 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원칙 있게 나이스한 아빠"라고 자신의 육아 스타일을 전하기도.

박하선의 드라마 복귀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박하선 출산 후 복귀작으로 드라마 '평일 오후 세 시의 연인'을 결정, 한참 촬영 중에 있다.

류수영은 "현장에서 너무 재미있게 연기를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 오랜만에 작품이 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재미있게 찍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멜로' 드라마임을 강조한 그는 "지극히 부적절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불편한 연애다. 사람 사는 이야기인데, 아직은 불륜이 안 나왔다. 뒤통수를 후려치는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자신의 드라마처럼 줄줄 읊었다.

류수영은 "드라마가 잘되면 좋겠다. 그러면 아내가 행복할 테고 그게 나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결혼은 그런 것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동안 아내 박하선을 대신해 육아에 전념할 계획인 그는 "박하선의 촬영이 끝나면 가족 여행을 가고 싶다. 24개월까지 비행기가 공짜표라 8월이 되기 전에 무조건 여행을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행복한 계획을 세웠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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